국민의당이 세비를 받지 않기로 한 것은 20대 국회의원 원구성이 지연되는 등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7일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총에서 6월1일부터 국회 개원시까지 국회의원 세비를 반납하는 것으로 (추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20대 국회의 정상적 출발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지극히 당연한 얘기지만, 국회가 제 때 일을 시작하지 못하면 원구성이 될 때까지 국민의당은 세비를 받지 않겠다”고 말해 세비 반납을 공론화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무노동 무임금은 개원까지 적용되고 그 이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이번에는 국민들이 법정기일 지켜서 개원하라는 요구가 있는 만큼, 두 당에 대해 원구성 압박용이라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장병완 최고위원도 “우리가 캐스팅보트도 쥐고 있고, 리딩파티인 만큼 1·2당을 견인하자는 차원에서 세비를 반납하자”며 박 원내대표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세비 반납 방법과 관련해서는 “그동안은 세비가 국고로 귀속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국고로 귀속할 수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것 같다”며 “각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서명해서 내면 국고에 반납조치가 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의총에서 정책위원회 부의장 9명, 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 17명을 선임했다.
정책위 부의장단에는 ▲정태윤 전 무역보험공사 부사장 ▲신언관 제일전통영농조합 대표 ▲최춘애 전 한국방송공사 심의위원 ▲정중규 장애인행복포럼 대표 ▲임정엽 전 전북 완주군수 ▲곽태원 한국노동경제연구원장 ▲문한성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유형욱 전 경기도의회 의장 ▲서경선 전 국회 정책연구위원 등이다.
이번에 선임된 정책위부의장과 정조위부위원장은 경제, 산업, 노동, 방송, 금융, 문화, 인권 등 주요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되었으며 이번 주부터 정책위원회 및 정책조정위원회에 소속되어 당 정책의 연구, 심의, 개발 및 자문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인선을 총괄한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다른 정당에 비해 전문위원 규모가 작고 누적된 정책 자료가 부족한 신생 정당의 환경을 고려했다”면서 “각계에서 추천된 인사들 중 실질적인 정책개발능력이 검증된 분을 대상으로, 정책위원회 업무에 투입되어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26인을 엄선했다”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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