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불산 누출 마을주민들 대피소서 사흘째 '새우잠'

  • 전국
  • 대전-충남북 연합속보

금산 불산 누출 마을주민들 대피소서 사흘째 '새우잠'

  • 승인 2016-06-07 17:37
불산 누출 피해를 본 충남 금산군 군북면 주민들이 사흘 동안 대피소에서 귀가하지 않고 공장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호흡기 질환 등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도 늘었다.

7일 군북면 등에 따르면 주민 30∼40여명은 대피소인 인근 초등학교 강당에서 사고가 발생한 4일 오후부터 귀가하지 않고 공장 폐쇄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공장 폐쇄 결정이 내려지지 않으면 귀가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낮에는 주민 150여명이 강당에 모여 대책 등을 논의했으며, 이날 오후 공장 관계자가 강당을 찾아 주민들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사고 당일인 4일 주민 14명이 구토와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았고, 하루 뒤인 5일에도 주민 3명이 병원을 찾았다.

이날까지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추가 피해 신고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

황규식 군북면 조정리 이장은 "호흡기 증상, 피부 이상 등을 호소하며 치료를 받는 주민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공장 폐쇄를 요구하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오후 6시 35분께 금산군 군북면 조정리 반도체용 화학제품 제조업체 램테크놀러지에서 불산(순도 49∼55%) 100㎏이 유출됐다.

경찰은 유독물 이송 배관 일부가 파열돼 불산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 유출 직후 공장 측 대처가 적절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파열된 배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식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배관 파열 원인이 직원 실수 때문인지, 노후화나 자체 결함인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감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에서는 앞서 2013년 7월과 2014년 1월에도 불산이 하천에 유출돼 물고기 수천 마리가 죽었다.

2014년 8월에는 불산 3∼7㎏이 새나와 공장 근로자 4명과 주민 3명이 구토와 어지럼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에 대해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금산 불산 유출 사고에 대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불산 누출 사고에 크게 우려를 표한다"며 "맹독성 화학물질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특별 조치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