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득점력 회복 절실
대전시티즌이 FC안양을 상대로 득점과 승리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시티즌은 8일 오후 7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FC안양과 K-리그 챌린지 1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전은 5월 5일 원정경기에서 안양과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김동찬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3분만에 동점을 내줬다. 이후 황인범의 역전골로 승리를 눈 앞에 뒀으나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아쉬웠던 경기였던 만큼 홈에서는 꼭 승리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사정은 녹록지 않다.
대전은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 경기를 펼치며 2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리그에서 약팀으로 꼽히는 고양자이크로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면서 선수단 분위기도 크게 가라앉았다.
여기에다 5월 21일부터 6월 11일까지 2~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일정탓에 체력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승점이 같은 안양을 잡을 경우 리그 7위로 상승이 가능하며, 타 팀의 경기결과에 따라 5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승리가 꼭 필요한 이유다.
승리에 필요한 것은 득점이다. 대전은 부산과 강원, 고양전에서 수차례 상대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김동찬이 침묵하자 단 한골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단, 이 기간 동안 실점은 단 1점에 불과할 정도로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즉 득점력만 회복되면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득점력 회복을 위해서는 체력과 집중력 회복이 관건이다.
그러나 여전히 연승할 당시의 멤버 위주로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체력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이 같은 운영 방식은 서동현, 김선민, 구스타보 등 주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복귀했음에도 제대로 기용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경기를 뛰는 신인 선수들과 못뛰는 고참 선수들 간 갈등은 물론 감독과 고참 선수들간 갈등으로 선수단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이 안양전을 계기로 이러한 소문을 불식시키고,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지 지켜보자.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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