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의 대금 연주가와 서울 지역 화가들이 함께한 황간역 하늘맞이방 음악회.
|
문화예술인과 주민이 교류하는 문화플랫폼 역할 ‘톡톡’
충북 영동에 있는 작은 기차역이 사람과 예술이 만나는 지역간 문화교류의 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경부선에 있는 황간역이 바로 그곳이다.
플랫폼에서 시와 노래가 흐르는 아름다운 시골역으로 통하는 코레일 대전충남본부 황간역은 전국 각지의 문화예술인들이 연중 찾아와 전시회와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펼치며, 지역 주민들과 교류하는 문화 플랫폼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황간역 갤러리에서는 경남 창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박홍렬 초대전을 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서울지역 화가들의 작품 전시회를 했고, 오는 7월에는 강원도 정선의 사진작가 그룹전을 기획하고 있다. 올해 12월까지 지역 문화예술인은 물론, 전국 각지의 작가를 초대하는 다양한 전시 일정으로 가득하다.오는 11일 오후 3시부터는 제42회 황간역 음악회도 연다. 박홍렬 화가 초대전을 축하하는 이번 음악회에는 부산과 창원, 서울과 대전 등 지역의 성악가와 연주가들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이와 함께 지역의 와인농가에서 외지의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와인시음회도 준비하는 등 사람과 예술, 지역과 지역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문화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양운학 코레일 대전충남본부장은 “황간역은 철도역의 특성을 잘 활용한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모범사례”라면서 “철도역이 수송수단의 역할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고 전파하는 문화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