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성과는 1교 1스포츠 뿌리 덕에 가능”
전교생 584명인 서산 서림초등학교는 수업 전 40분간 학급별로 줄넘기를 한다.
이는 충남도교육청의 1교 1스포츠 활동 일환이다.
줄넘기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리그전과 학급 왕중왕전, 학년 왕중왕전도 운영한다.
이런 선의의 경쟁으로 아이들도 줄넘기를 즐긴다.
6학년 전수빈 학생은 “아침에 줄넘기 하는 게 재미있어 운동장 나가는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서림초처럼 현재 충남 초ㆍ중ㆍ고 707곳 모두는 1교 1스포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교생이 교육과정 내ㆍ외에서 1종목의 스포츠 활동에 참여해 바른 인성, 사회성, 신체적 능력을 키우는 것은 도교육청의 역점시책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3일 1교 1스포츠 활동 우수학교와 희망 학교 36곳을 선도학교로 선정하고 예산 및 지속적인 운영지원을 약속했다.
1교 1스포츠 활동 선도학교 중에는 서림초처럼 줄넘기를 주종목으로 선정한 경우도 있지만, 탁구(천안 도하초, 부여 외산중), 배드민턴(홍성 광천제일고), 풋살(금산 금산중), 티볼(공주 반포초), 플라잉디스크(서천 송석초, 공주 마곡초), 에어로빅(논산 연산초), 골프(논산 연산중) 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종목을 자율적으로 선정해 수업시간과 점심시간, 0교시 등에 실시하고 있다.
정명 서림초 담당교사는 “수업 전 아침에 실시하는 운동이 아이들 몸을 풀어주고 수업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1교 1스포츠 활동의 장점을 설명했다.
우길동 도교육청 체육인성건강과장은 “소년체전에서 충남의 좋은 성과는 1교 1스포츠라는 튼튼한 뿌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1교 1스포츠 활동을 보다 내실 있고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존 레이티와 에릭 헤이거먼은 ‘운동화를 신은 뇌’란 책을 통해 “걷기만 해도 새로운 뇌세포가 자란다”고 주장했으며, 교육심리학에서도 “청소년기 신체활동은 발산 및 대리만족 등의 정신적 정화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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