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소방본부(본부장 전병순)는 7일부터 인화성ㆍ폭발성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연구기관, 대학교 연구실험실에 대한 소방특별조사와 대상별 여건에 맞는 소방안전컨설팅 등 화재예방을 위한 특별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지난달 유성구 가정동의 한 연구소에서 실험과정 중 사용된 화학물질이 흡착된 종이를 버린 쓰레기통에서 산화반응에 의해 화재가 발생하는 등 최근 5년간 대전지역 연구 실험실에서 18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33.3%), 화학(33.3%), 기계(11.1%), 부주의(11.1%) 등 불안전한 작업환경과 연구실험 장비결함, 실험자의 부주의 등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시 소방본부에선 특수인화물 및 금수성물질 등 화재ㆍ폭발의 위험성이 있는 소량 다품목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연구실험실 71곳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하고 다음 달 7일까지 이들 실험실에 대한 출입검사와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화재원인 대부분이 불안전한 환경과 작업자의 부주의, 장치결함 등으로 밝혀짐에 따라 최근 연구실험실 화재사례를 중심으로 관계자 소방안전 지도와 함께 노후실험기기 점검정비와 오작동에 의한 화재사실 조기 감지시설 설치 등 취약요인 개선을 위한 안전컨설팅 위주로 실시하게 된다.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연구실험실 화재는 위험성이 있는 여러 가지 화학물질을 혼합해 사용하는데다 실험특성상 장시간 세팅하는 경우가 많아 화재패턴을 예측하기 곤란하므로 실험관계자 스스로 안전관리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불안전한 환경요인 개선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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