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세종시 지역위 심사서 잡음일 듯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더민주 세종시 지역위 심사서 잡음일 듯

  • 승인 2016-06-06 16:32
  • 신문게재 2016-06-06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세종시 지역위원장 심사 과정에서 적잖은 잡음이 예상된다.

이해찬 의원을 공천 배제한 뒤 현 위원장인 문흥수 변호사를 어렵사리 출마시켰기에 선거 결과를 이유로 교체하기는 쉽지 않고, 당내에서 이 의원의 복당이 논의되지 않은 것에 대한 반발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면서다.

6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마감한 지역위원장 공모에 세종시는 문흥수 현 위원장이 단독 신청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19일 총선 전 공언했던 것처럼 복당을 신청했으나 당에서 심사를 미뤄 지역위원장 신청 자격을 부여받지 못했다.

당헌·당규에 명기된 복당심사 기한인 30일도 지났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의 복당이 불허되고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앞서 더민주는 지난달 3일 당무위를 열었지만, 이 의원의 복당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탈당 후 1년 내라도 당무위 의결이 있을 경우, 예외가 허용되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 지도부가 심사를 미룬 탓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안팎에서 전당대회 전에 이 의원의 복당 문제를 논의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것이 이 맥락에서다.

당의 한 관계자는 “공천을 배제토록 한 김 대표의 체면도 있고 한데...”라며 이 의원의 복당 논의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관심은 세종시 지역위원장에 단독 입후보한 문흥수 위원장의 재신임 여부에 모아진다.

지난 4.13 총선 결과로 보면, 문 위원장은 후보 득표율에서 정당 지지도와 상당한 격차를 보였기에 앞날을 낙관하기란 쉽지 않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3일 지역사무소 이전 개소식에서 “지난 총선에서 3등으로 낙선한 인사나 당 지지도보다 낮은 득표율을 보인 경우, 지역위원장 자격에 미달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이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 결정에 광역의원들과 대의원 일부가 중징계에도 당과 대치하는 것을 불사했고, 남아있는 당원들 사이에서도 복당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불만 기류가 상당하다는 문제도 있다.

하지만 당에서는 후보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데려온 문 위원장을 1차례의 선거 결과를 두고 내치기는 부담스러운데다가 현 시당이 문 위원장 체제라는 점에서 당이 또다시 내홍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차기 대선을 대비해 안정적인 조직 기반을 구축해야하는 더민주로서는 이래저래 진퇴양난(進退兩難)인 셈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