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원을 이용한 항체검출키트(IgG, IgM) 음성반응. |
미래부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젠바디 공동 연구
20분 안에 지카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혈액 1∼2방울만을 이용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가 개발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과 국내 면역진단키트ㆍ바이러스검출소재 생산업체 젠바디가 지카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 가능한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진은 키트에 사람의 항원-항체 반응을 적용했다.
항원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 우리 몸에 침입한 물질이며, 항체는 이와 결합해 다른 면역세포를 자극하는 당단백질이다.
연구진은 지카바이러스와 결합 가능한 항체를 판에 고정해 ‘항원(바이러스) 검출용 진단 키트’를 제작했다.
이어 지카바이러스의 일부를 흉내 낸 ‘항원’을 키트에 심었다.
이것으로 환자의 혈액 속에 지카바이러스와 결합하는 항체가 있는지를 검출하는 ‘항체 검출용 진단 키트’를 제작했다.
기존에 지카바이러스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의 혈액에서 지카바이러스 유전자의 양을 늘려 확인하는 분자진단(PCR) 기술을 사용해 왔다.
이 방법은 분석전문가가 필요고 진단까지 수 시간∼수 일이 소요됐다.
그러나 이번 키트는 감염자의 혈액을 몇 방울 넣고, 20분만 기다리면 색 띠 여부로 지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누구나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달 이 키트 시제품으로 브라질에서 임상평가를 시행한다.
공동 연구진은 작년 9월 브라질 대표 국영제약회사인 바이아파마(BahiaFarma)와 함께 지카바이러스 등 열대성 바이러스 감염 진단키트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정(MOU)을 체결해 공동협력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임상평가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이 키트로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각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지카 감염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배판기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 박사는 “연구단에서 개발한 유용 항원-항체 기술은 앞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성 감염질환 진단에 활용할 수 있고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 항체를 이용한 항원검출용 키트(NS1) 양성반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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