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면제 급식비 갑자기 왜내?” VS “급식은 학생 것, 고교생도 내”

  • 정치/행정
  • 충남/내포

“20년면제 급식비 갑자기 왜내?” VS “급식은 학생 것, 고교생도 내”

  • 승인 2016-06-02 14:59
  • 신문게재 2016-06-02 7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충남세종학교비정규직, 식대 면제ㆍ상여금 100만 원 요구하며 9, 10일 총파업 예고

충남교육청, 유료급식 원칙 고수ㆍ상여금 30만 원 제안…3일 조정위서 합의 볼까?



충남ㆍ세종지역 학교 비정규직원들이 오는 9, 10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소속 교육청과 임금 등의 교섭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비정규직원들의 요구는 급식종사자 식대 면제와 상여금 연 100만 원 지급이지만, 교육청은 상여금 30만 원만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공공서비스산업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남세종지부는 2일 홍성군 내포신도시 충남교육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은 비정규직차별 해소를 위한 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1월 20일 이후 10여 차례 충남교육청과 교섭을 진행했지만, 날이 갈수록 교섭안은 후퇴했다”며 “20여 년간 무상으로 지급한 점심식사를 하루아침에 일반 교사나 직원과 동일한 돈을 내고 먹으라면, 교사는 분필을 사서 수업하고, 공무원은 A4용지를 사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규직 상여금은 200%, 300%를 말하는데 우린 100%는 고사하고 1년에 100만 원의 상여금도 줄 수 없느냐”며 “매년 어김없이 5월이면 스승의 날도 있고 정규직 공무원들의 체육대회도 있지만, 학교 비정규직은 유령처럼 지내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노조는 마지막으로 “급식종사자의 식대 면제와 비정규직 상여금 100만 원 지급 요구를 받아들이라”며 “오는 9일과 10일 전체 580여 개교 소속 조합원의 총파업 돌입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충남교육청은 그러나 비정규직원들의 주장과는 차이를 보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급식은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서 교직원들은 식사를 하면 돈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무상급식을 하는 초ㆍ중학교 외에 고교 학생들도 돈을 내고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여금에 대해 다른 관계자는 “재정 형편상 조합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는 것은 힘들어 30만 원의 상여금 지급을 제안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3일 오후 2시 대전시에 위치한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는 비정규직 노조와 교육청 양측이 참석한 조정회의가 열린다.

이번에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오는 7일 2차 조정회의를 진행한다.

2차 회의에서는 노동위에 등록된 노무사 등의 조정위원 중 양측이 추천한 사람들로 구성된 조정위원회가 조정안을 만들어 제시한다.

조정안은 양측 모두 수용해야 성립되며, 한 측만 거부해도 백지가 된다.

충남교육청은 “합의 가능성은 절반”이라고 밝혔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