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필의원 |
▲ 백낙구의원 |
▲ 안희정지사 |
충남도의회 수조원 들이고도…실효성 없어 맹공
安 “스스로 잘했다고 홍보한 적 없어” 반격
지지부진 내포문화권, 도ㆍ농 교육격차 도마
안희정 호(鎬) 대표 브랜드인 3농혁신 정책과 관련해 충남도의회와 충남도의 날 선 공방이 오갔다.
도의회는 수조원의 예산을 쏟아붓고도 정책이 실효성을 못 거두고 있다고 핏대를 세웠고 집행부는 이같은 공격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맞섰다.
이와 함께 지지부진한 내포문화권 개발과 도ㆍ농간 교육격차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백낙구 의원(보령2)은 2일 제287회 정례회 도정질문 자료에서 얼마 전 통계청이 발표한 충남의 낮은 농가소득 문제를 재차 꺼내 들었다.
백 의원은 “충남의 농가당 연간 소득은 3471만 8000원으로 전국 9개 도 단위 가운데 7위라는 불명예를 얻었다”며 “3농혁신 정책의 수혜자인 농어민이 직접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끌고 갈 정책인지 재고함과 동시에 심도 있는 재평가를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종필 의원(서산 2)도 3농혁신에 대한 공세를 거들었다.
김 의원은 “1단계 사업비 4조 3000억원과 2단계 사업비 5조1000억원 가운데 도비가 얼마되지 않는다”며 “사실상 실현할 수 없는 예산을 가지고 혁신을 운운하다 보니 혁신이 안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쏘아붙였다.
이에 대해 답변에 나선 안희정 지사는 “나는 3농혁신을 잘했다고 홍보한적이 없다”며 “애초 도지사를 시작할 때에도 (열악한 지방재정 상황에서)얼마를 투입하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반격했다.
낮은 농가소득과 관련해서 도는 이번 통계청 조사의 경우 지역농가 전체 소득을 대변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한 표본수에서 조사된 것이며 조사기준 선정도 충남이 유리한 항목은 빠져있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기철 의원(아산1)은 속도를 못내고 있는 내포문화권 개발사업을 질타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내포문화권은 서해안의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한 홍성 등 8개 시·군에 2020년까지 63개 사업에 6404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하지만, 완료된 사업은 서산 박첨지놀이 전수관 등 16개 사업(1562억5700만원)이다.
이 의원은 도정질문 자료에서“내포문화권 정비계획이 언제쯤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도정의 명확한 답변이 필요하다”며 “충남만의 사업이 아닌, 전국적인 사업인 만큼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교육청 정책과 관련해 갈수록 심각해지는 도ㆍ농간 교육격차 해소 필요성도 지적됐다.
김홍열 의원(청양)은 “도교육청이 도시와 농촌 간 발생하는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해소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김 의원은 “학교 시설복합화가 농촌지역 학교를 보다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역민과 학생이 공유의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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