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중교로 토요문화마당’ 장소 변경 고심

  • 정치/행정
  • 대전

중구, ‘중교로 토요문화마당’ 장소 변경 고심

  • 승인 2016-06-01 18:39
  • 신문게재 2016-06-01 3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행사 3년차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상인들은 부정적

일각 장소 변경할 경우 행사 취지 무색


대전 중구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는 ‘중교로 차없는 거리 토요문화 마당’ 행사 장소 변경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중교로 차없는 거리 토요문화 마당 행사가 올해로 3년차에 접어 들었지만, 여전히 지역 상인들의 반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

1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 31일‘중교로 차없는거리 토요문화마당‘에 대한 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도 파악을 위해 인근 상점가 64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으며, 결과에 따라 장소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8일 중교로 토요문화 마당 행사에서 지역 상인들의 행사 반대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자, 중구 자체적으로 조사에 나선 것이다.

‘중교로 토요문화 마당’은 대흥동 성당부터 대림빌딩에 이르는 450m의 중교로 거리를 매월 마지막 토요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각종 문화 행사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에 앞서 대전시와 중구는 원도심 활성화 일환으로 사업비 90억여 원을 들여 770m에 이르는 중교로(대림빌딩 네거리-중교) 구간에 걷기 좋은 거리를 조성하는 ‘문화흐름 중교로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구는 사업 시행 초부터 지역 상인들의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안된다는 인식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 재검토를 통해 장소 재선정 단계를 거친다는 계획이다.

우선 중구가 행사 진행을 위해 검토하고 있는 장소는 ‘대흥동 우리들 공원’과 ‘서대전 시민공원’등 이다.

공원의 경우 공연장이 마련돼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 통행을 막지 않고도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장소를 변경할 경우 주민들에게 걷고 싶은 정감있는 거리를 제공코자 진행되는 사업의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중구측이 지역 상권 이유로‘중교로 토요문화 마당’장소 변경을 검토하기 보다는 상인 설득 등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차가 다니는 거리를 막고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어 행사를 진행하는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 중교로 차없는 거리 행사인 ‘중교로 토요문화 마당’이 취지와 달리 장소를 옮겨 진행된다면 콘텐츠 자체가 부실해질 것”이라며 “공원에서는 언제든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데, 오히려 재미가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중구청관계자는 “문화흐름 중교로라는 좋은 인프라(조형물)를 갖고 있는 만큼 상점가를 살리기 위해서 목적으로 진행됐는데 3년째 여전히 상권활성화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며 “최종 검토를 해서 우리들공원, 서대전공원 등 적합한 장소를 선정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