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은 5석, 배당자는 초선 7명+재선 1명
새누리당 측 부의장·상임위원장 희망도 변수
대전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다양한 변수로 복잡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당리당략과 초선 의원들의 입지 다지기라는 이해가 얽히면서 원구성을 위한 수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물밑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들은 전반기 원구성 당시 합의서를 맺은 바 있다.
합의서의 골자는 전반기에 상임위원장 등의 직책을 맡을 경우, 후반기에는 직책을 맡지 않도록 한 것.
이 때문에 시의회 안팎에서는 초선 의원들이 후반기에는 대거 상임위원장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상임위원장이 운영위원장을 포함해 5석인 반면, 초선 의원의 수는 7명이라는 게 문제다.
또 전반기에 상임위원장에 보임되지 않은 재선의 박정현 의원(서구4)도 있다.
이들 중에 부의장과 예결위원장을 발탁한다고 해도 나머지 한명은 어떤 직책도 맡을 수가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벌써부터 상임위원장을 놓고 의원들 간 한치의 양보없는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고, 일각에서 더민주가 부의장직을 모두 차지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경우, 새누리당 소속 대전시의원들의 불만과 반발도 불가피하다.
새누리당은 전반기때처럼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한 석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에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내어주면 두명이나 아무런 직책에도 보임되지 못한 채 7대 의회 임기를 마치게된다는 점에서 더민주가 수용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은 다음주 후반무렵에 회동을 열어 당내 입장을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이야 어떻든 새누리당으로서는 최대 이익을 얻기위해 원구성 협상에서 일방적인 통보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과 함께 자당 입장의 수용을 촉구할 것으로 점쳐진다.
결국, 의장단 선출을 포함한 원구성 협상 전체에 난항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대전시의회는 다음달 1일 열리는 제226회 1차 정례회 개회를 기점으로 후반기 의장단 후보 등록절차에 돌입하며 같은달 6일에 의장단 선거를, 8일에는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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