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복당 통한 원내 1당화는 민의 왜곡 비난
여야가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직을 서로 맡아야 한다며 치열간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내에선 야(野) 2당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4 ㆍ13 총선 과정에서 탈당해 당선된 무소속 의원들을 복당시키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탈당파 7명에 대해 복당이 성사되면 원내 1당의 지위가 확보되면서 자연스레 국회의장직을 새누리당이 가져올 수 있는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1일 원 구성 협상을 위한 복당은 불가하다는 입장과 관련, “복당이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민 대변인은 “우리 국회의 관례는 의장이 여당이 맡는다는 것이지 제 1당이 맡는 것이 아니다”며 국회의장직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원내 1당이 돼야 국회의장직을 배정받을 수 있고,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구성되는 안건조정위원회 발언권을 위한 조치 차원이다. 현재 새누리당은 원내 122석으로 123석인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1석이 적다.
민 원내대변인은 “야당이 어제 갑자기 의장을 자유 표결로 하자는 방안을 들고 나와 합의가 깨졌다”며 “꼼수에 대해 야당이 공개 사과하고 야합을 백지화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협상 테이블에서는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협상 과정에서 바뀌면 정상적인 협상이 어렵다”며 새누리당을 겨냥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새누리당 입장이 선회해 국회의장직을 가져가야 한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여당은) 야3당 수석의 회동을 문제삼고 있는데 여당과의 원만한 협상을 위해 선협의하는 것이 협치를 깨는 것은 아니다.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직 확보를 위해 탈당한 일부 의원들을 복당시킬 것이란 관측에 대해 “민의의 왜곡이고 제2의 3당 합당”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직의 여당 관행 주장에 대해 “(새누리당)복당 여부는 새누리당이 결정할 일이지만, 그걸 갖고 원구성 기준으로 삼는 건 얼토당토않다”며 “총선 당시 나타난 민의가 항상 기준이 돼 왔다. 1당은 더민주”라고 말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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