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명현 세종교육청 부교육감이 2017년 고교 평준화 시행에 앞서 1일 학생 배정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교육청 제공. |
학생 희망과 통학거리를 종합적으로 고려
1∼3지망 학교 선택... 1지망은 80% 추첨+20% 통학권 내 추첨
2017년부터 고교평준화를 시행하는 세종교육청이 학생 배정방법을 ‘선지원 후추첨’으로 결정했다.
주명현 세종교육청 부교육감은 1일 고교평준화 학생 배정방법 관련 브리핑에서, 학생의 희망과 통학거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학생들이 1∼3지망까지 희망학교를 선택하고, 3지망까지 모두 탈락하면 통학권 내 미충원학교로 배정한다. 3지망까지 희망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중학교 2, 3학년생과 학부모 86.4%가 3지망까지 희망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정책연구 결과를 감안한 것이다.
다만, 1지망 학교의 정원보다 많은 학생이 지원했을 경우 1단계에서 80%를 전산으로 추첨해 배정하고, 나머지 20%는 2단계에서 통학권 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첨, 배정할 계획이다. 2단계 통학권 내 추첨 배정 결과에서 20%를 채우지 못했을 때는 1단계에서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을 추첨, 배정하게 된다.
또 읍면지역 중학교 졸업(예정)자가 읍면지역 고교에 지원하면 국가유공자 등 특별한 경우 선배정할 예정이다.
평준화 이후 대책도 내놨다.
먼저 신설학교를 포함한 비선호학교에 대한 대책으로, 신설학교 TF팀을 조기에 가동하고 학급 정원의 탄력적 운용, 경력교원 우선 배치, 특성화 관련 교사초빙제 시행 등의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또 일반계고 교육과정에 대한 특성화ㆍ다양화 대책 등을 추진해 대학 진학과 학력 향상에 노력하고, 일부 읍면지역을 포함한 통학 불편 해소를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노선 신설과 통학시간 차량 추가 배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고교평준화 시행을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학생과 교원, 학부모, 운영위원, 시의원 등 1만1905명을 대상으로 도입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와 시의회 조례 개정, 학생 배정방법에 대한 정책연구용역 등을 진행해왔다.
주명현 부교육감은 “이달부터 중학교를 대상으로 설명회와 학생 희망 사전 조사, 배정 시스템 구축 등 평준화 시행을 위한 여건 마련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처음 시행하는 평준화와 학생 배정방법에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세종=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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