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시·군 유행예측조사 박차
충남도가 올해도 도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제로화에 도전한다.
도에 따르면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전국적으로 5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해 절반 이상 사망(치사율 50% 이상)하는 제3군 법정 감염병이다.
이 병은 바닷물 온도가 18℃ 이상 상승하는 6~9월에 많이 발생하는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 오염 바닷물에 접촉하면 감염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보다는 간 기능이 떨어진 사람이나 알코올 중독자, 만성 신부전증 환자 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서 주로 발병한다.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되면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패혈증을 유발하며, 갑작스러운 오한과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피부병변 등이 동반된다.
전국적으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2011년 51명, 2012년 67명, 2013년 56명, 2014년 61명, 2015년 37명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2011년 26명, 2012년 37명, 2013년 31명, 2014년 40명 등으로 발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사망자 숫자가 발표되지 않았다.
충남에서는 2011년 4명 발생 3명 사망, 2012년 2명 발생 2명 사망, 2013년 7명 발생 6명 사망, 2014년에는 2명이 발생해 1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비브리오패혈증 감시체계 가동 이후 사상 처음으로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올해 높은 기온으로 해수 온도 역시 평년보다 빨리 높아져 비브리오패혈증균 출현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비브리오패혈증 유행예측조사 사업’을 중점 추진하는 등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인한 사망률은 50% 이상으로 감염성 질환 중에서도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며, 예방을 위해서는 간 질환자 등 면역기능이 약화된 사람들은 해산물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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