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는 총 264점의 작품이 출품된 이번 대회에서 예서 부문에 오안나(41ㆍ여), 문인화 부문에 연선화(49ㆍ여) 작가가 각각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구 대전서예협회에서 진행한 수상자 인터뷰에서 두 작가는 수상소감과 함께 앞으로 서예가로서의 목표를 털어놓았다.
예서 부문 수상자인 오 작가는 신의 도끼로 만든 것 같은 아름다운 절벽을 표현한 시 ‘제사인암’을 써내려갔다. 오 작가는 수상소감으로 “서예를 업으로 삼으려는데 이제 한 발 내디딘 것 같다”며 “가르쳐주신 경산 김영소 선생님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인화 부문 수상자 연 작가는 어릴 적 외가 울타리에 심어진 국화를 떠올리며 대나무와 함께 그린 작품 ‘국화’를 출품했다.
작가는 수상소감으로 “뜻밖의 큰상이어서 놀랍고 좋은 배움을 주신 일봉 정기봉 선생님께 감사하다”며 “상을 받으니까 평생 죽을 때까지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나를 격려하라는 의미로 느껴진다”고 전했다.
두 작가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도 밝혔다.
오 작가는 “지금은 기존의 시를 베껴 쓰는 것과 마찬가지지만 실력을 잘 길러서 나중엔 오롯한 나의 정신을 담은 글씨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연 작가는 “동양화를 여러 가지 미술과 접목하고 싶다”며 “서양화나 판화와 동양화를 접목시켜보는 창작세계를 펼쳐나가는 게 꿈”이라고 설명했다.
정권호 회장은 대회 총평을 통해 “예전보다 작품 수가 줄었고 서예를 하는 연령층도 너무 높은 게 현실”이라며 “완벽한 기본기로 오랫동안 끈기를 갖고 쓰는 서예가가 나올 수 있게끔 내년엔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오는 7월2일 대전예술가의 집에서 수상작 시상과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은 각 수상자 명단이다.
▲ 특선
김미나, 안순애, 김호언, 김순남, 심종옥, 박정숙, 홍성희,
김정명, 서광석, 신두현, 조항순, 변준석, 최경아, 이채연,
송은하, 윤석순, 이광용, 조용곤, 명광식, 손인경, 김현숙,
장금자, 김오순, 나균찬, 박정원, 오병학
▲ 입선
구란희, 권대웅, 박기성, 정혜선, 정은주, 김윤정, 황수미,
정영숙, 이재형, 김기한, 최주현, 노현순, 박은미, 이수원,
박경애, 한상범, 박종주, 김채린, 이용휘, 권순환, 정대순,
정형관, 강태영, 윤명옥, 황여현, 심영임, 윤석철, 이상식,
유정욱, 이정진, 이충미, 장시형, 정성왕, 김순화, 이규원,
이한석, 유선미, 고종성, 이기정, 임관수, 양창엽, 이호범,
이종희, 김말덕, 이신규, 황홍연, 최윤택, 이강세, 송정기,
최규종, 오안집, 이선희, 정종회, 차영이, 유옥진, 배기환,
김용화, 김현희, 송영순, 김홍순, 백양숙, 최상묵, 이상식,
김순소, 이광현, 이유림, 한옥석, 이순옥, 조춘민, 김정민,
김기찬, 한풍작, 하정필, 김순남, 김정선, 김금화, 강연수,
변은정, 차윤태, 김순덕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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