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 등 공공기관 장애인 의무고용률 지켜야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률이 미미한 가운데 장애학생들의 취업이 단순노무직 등에 치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 장애학생 졸업자 258명 중 41명(15.9%)만이 취업에 성공했고 비진학·미취업 학생은 60명(23.2%)으로 집계됐다.
취업 부문은 제품제조 및 청소세탁이 17명(41.5%)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이료(11명), 보건의료(4명), 사무보조(3명), 제과제빵(2명) 등 순으로 단순노무직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공공기관 등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여전히 낮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시교육청의 경우 지난해 공무원 1만1901명 중 장애인 264명을 고용해 고용률 2.21%다.
2013년 2.14%, 2014년 2.16%로 매년 증가추세지만 법정 고용률 3%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매년 채용인원의 일정 비율을 장애인으로 모집하고 있지만 응시인원 미달과 과락률이 높아 실제 장애인 교원 채용은 적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이렇게 장애 학생들의 취업 분야가 단순 노무직에 한정되자 대전 원명학교와 성세 재활학교는 장기 고용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에 나섰다.
이들 학교는 올해부터 각각 1학급씩 전공과를 증설하고, 전환교육지원거점센터를 통해 졸업 후 3년까지 사후관리를 통한 장기적인 고용 안정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또 학교내 일자리 사업 등의 일자리를 공동 발굴하고 일반고 특수학급 학생들의 현장실습 활성화 추진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 구축도 요구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장애인 고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장애인 전형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며 “동시에 근로자의 수요를 파악해 학교도서관으로 사서보조 업무를 배치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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