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산시 연무읍 육군훈련소 주변 펜션 및 외식업주들은 최근 '자정결의 대회'를 열고 바가지요금과 불친절을 근절하고 새로운 면회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
<편집자 주>
“내 자식에게 면회 온 부모의 마음으로 서비스를 혁신해 불만 제로 연무읍을 만들겠다.”
정병 육성의 요람인 논산시 연무읍 육군훈련소 주변 펜션과 요식업 사업자들이 자정결의 대회를 통해 최근 훈련소 인근 펜션에서 불거진 바가지요금과 불친절을 근절, 새로운 면회문화 만들기에 앞장서자고 결의대회를 가졌다.
지난달 27일 '육군훈련소 좋은면회만들기위원회(회장 윤석용)'는 육군훈련소 정문 앞에서 낙후된 시설에도 지나치게 높은 이용 요금으로 원성을 산 훈련소 주변 일부 펜션과 요식업 업주는 물론 연무읍번영회와 이장단, 사회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모여 건전한 상거래 문화를 만들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자정 결의대회는 최근 각종 언론에서 육군훈련소 인근 펜션 바가지요금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훈련병과 가족들에게 편하고 부담없는 면회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해당 업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자정결의대회에서 윤 회장은 실태 분석 보고를 통해 “연무읍의 일부 펜션에서 발생한 바가지요금 문제가 지역 사회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있다”며 “면회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바가지요금으로 비난의 중심에 있는 펜션의 경우 시설 여건에 따라 등급을 구분하고 가격 역시 차등화 하는 것은 물론 이용요금표를 게시해 입영장병과 면회객의 선택을 확대하는 한편 이를 위반하는 업소는 자체 규정을 통해 제재하는 대안도 제시됐다.
▲ 결의대회 참석자들이 “질높은 서비스 제공” 문구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
이와 함께 개인사정으로 면회를 오지 못한 장병을 위해 현재 실시하고 있는 '1일 부모 행사'의 확대 실시와 함께 훈련병과 동고동락하는 교관과 분대장 초청 행사 역시 더 확대해 민·군 소통의 통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자정 결의대회에 참가한 참석자들은 육군훈련소에서 입영 심사대까지의 거리 행진을 통해 연무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도 호소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펜션·외식업의 운영자이기 전에 내 고장 연무읍을 찾는 전국의 방문객을 맞이하는 연무읍민의 한 사람임을 확인하고 아울러 지역주민을 대표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친절한 연무 다시오고 싶은 연무'를 만들어 오늘의 세대와 미래의 후손들까지 복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네 가지를 실천할 것을 결의했다.
주요 내용은 ▲절대 모든 면회객을 상대로 바가지요금을 받지 않는다 ▲합리적인 가격 결정으로 소비자 불만을 최소화 한다 ▲모든 면회객에게 친절한 태도로 응한다 ▲펜션·음식점의 시설을 정비하고 보완하여 면회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적극 노력한다 등을 담았다.
한편, 논산시 관계자는 “음식값과 숙박요금은 게시된 금액만 받으면 처분할 근거가 없어 지도단속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상인들이 자정결의를 다진 만큼 음식과 숙박업소의 질도 높이고 합리적인 요금을 받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논산=장병일 기자 jbi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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