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이응노레지던스 3기 “낯선 곳에서의 작업 기대돼”

  • 문화
  • 문화 일반

파리이응노레지던스 3기 “낯선 곳에서의 작업 기대돼”

  • 승인 2016-05-30 18:25
  • 신문게재 2016-05-30 2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 파리이응노레지던스 3기 입주작가 김태훈, 장철원, 박혜경(왼쪽부터).
▲ 파리이응노레지던스 3기 입주작가 김태훈, 장철원, 박혜경(왼쪽부터).

고암미술문화재단 파리이응노레지던스 3기에 선정된 작가 삼인방이 오는 8월 프랑스행을 앞두고 레지던스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30일 오전 파리이응노레지던스 선정작가 박혜경(38ㆍ여)과 장철원(32), 김태훈(36)은 이응노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실시했다.

작가들은 먼저 프랑스에서 펼칠 작품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박혜경 작가는 ‘시간의 기록’을 테마로 한 작업에 들어간다. 작가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돌이켜보면서 낯선 곳에서 느끼는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시간에 대한 생각을 작품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훈 작가는 ‘기억을 채집하는 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김 작가는 “모든 사람이 같은 상황을 마주했어도 기억은 다 다르게 저장되는 것을 보며 기억에 대한 작업을 해 보려 한다”며 “새로운 기억이 그곳에서 다른 기억, 현지에서의 기억을 모아 또 다른 이미지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철원 작가는 프랑스 현지 건축 양식을 통해 이미지를 발전시키는 작업에 들어간다. 장 작가는 “보쉬르센에 있는 한옥 양식을 비롯해 현지 건축 양식을 보고 리서치하면서 작업의 변화를 진행해 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작가들에게 이번 레지던스는 작품 활동뿐만 아니라 작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시간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작가는 “어렵고 복잡한 생각은 파리에서 하지 않고 싶다”며 “과거 발자취와 현재의 시간을 오버랩해 떠올리며 작업을 계속해 온 것을 생각하고 앞으로의 작업에 녹아들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래의 시간이지만 설레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장 작가는 “3년간 같은 환경에서 작업을 해왔는데 3개월 동안 새로운 경험을 하며 다른 나라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언어와 문화 속에서 살면서 변화하는 지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새로운 경험으로서의 변환점을 모색하려 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파리이응노레지던스는 작가들이 90일간 프랑스 보쉬르센에 거주하며 현지 30여개의 미술관을 탐방하고 해외 평론가와의 토론을 통해 작가의 지평을 넓히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0월 뚤루즈에서 오픈스튜디오 전시 후 귀국하는 작가들은 11월 이응노미술관 수장고에서 색다른 방식의 보고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지호 관장은 “레지던스를 통해 작가들이 또 다른 자기를 만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많이 고민하고, 접촉하고,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