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ㆍ물건조사 거쳐 하반기 보상 착수
산림복지진흥원은 입지미확정 추진 더뎌
한국발전교육원과 산림복지진흥원이 들어설 대전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토지보상이 본격화된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와 대전도시공사는 최근 관저2동주민센터에서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 관련 토지보상 설명회를 열었다.
시는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지역 내 편입 토지ㆍ물건의 손실보상 방법, 절차, 일정 등을 안내했다.
대상 토지는 120필지, 토지주는 80여 명으로 파악됐다. 예상토지보상가는 약 25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시는 이달 중 보상물건의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6월 보상계획 열람 및 공고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토지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에 토지보상에 들어가는 지역은 한국발전교육원이 입주할 예정지로, 전체 부지면적이 11만㎡에 이른다.
이중 발전교육원이 7만 3000㎡를 사용하고 나머지 3만 7000㎡ 부지는 도로와 공원 등 공공시설로 채워진다.
시는 연말까지 토지보상 절차를 모두 마무리 짓고 내년초부터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간다. 부지조성이 완료되면 발전교육원에 해당 토지를 매각하게 된다. 이후 발전교육원은 건축계획을 수립해 신청사를 건립하게 된다.
산림복지진흥원은 아직 입지가 확정되지 않아 추진이 더딘 상황이다.
입지가 확정돼야만 개발제한구역을 추가해제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해 계획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산림청과 산림복지진흥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서에는 서구 관저동 757번지 일원 구봉지구 1만 6529㎡ 부지에 산림복지진흥원이 들어서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2018년 상반기 입주 목표로 1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며, 건축 면적은 약 1900㎡다.
시는 부지공급과 건축 인ㆍ허가 과정에서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기로 돼 있다.
시는 당초 올해 상반기 중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추진하고 하반기 실시계획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산림복지진흥원이 구봉지구에 들어설 경우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한 산림청과 연계해 새로운 산림행정 중심지로 부각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토지보상 설명회를 가졌고 지장물조사를 거쳐 감정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7월 말이나 8월초 정도에 토지보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는 외부기관 유치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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