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해수부에서 검토 후 랴오디 그룹 선정 예상”
▲ 박승기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기자실에서 당진 왜목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에 중국 국영기업인 랴오디 그룹이 개발사업 투자를 위해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 |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영기업 랴오디 그룹(랴오닝성 소재)이 1148억 원 규모의 민간사업제안서를 해양수산부에 제출했다.
마리나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국인투자기업 자격으로 제출한 이번 제안은 국내 마리나항만개발 사업 중 첫 외국투자 제안이다.
도와 당진시는 왜목 마리나가 지난해 7월 거점형 마리나 항만으로 선정된 후 같은 해 11월 중국 랴오디 그룹과 ‘왜목 마리나 민간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민간투자를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랴오디 그룹은 제안서를 통해 방파제, 계류시설, 클럽하우스 등을 갖춘 300척 규모의 마리나항만을 개발할 계획을 밝혔다.
1차 사업 완공 후 랴오디 그룹은 959억 원 규모의 추가 2차 투자를 통해 배후부지 내 숙박 및 휴양시설, 수변상업 시설 등 부대시설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제안서에는 총 계류선박 300척 중 70%(210여 척)는 국제 마리나스포츠 교류 및 중국 등 해외로부터의 관광객 유치에 활용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43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878명의 고용유발 효과로 지역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는 도의 전망인데, 도는 해수부에서 랴오디그룹의 제안서를 검토 후 민간투자기업으로 선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이와 별개로 민간 차원의 마리나항만 간 국제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한ㆍ중 국제 요트대회를 추진키로 하고, 이달 초 중국 산둥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단계적 교류 방안을 협의했다고도 전했다.
정낙춘 도 해양정책과장은 “이번 중국 랴오디그룹의 당진 왜목마리나 개발 투자는 해양레저분야의 첫 해외 자본유치 사례”라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앞으로도 특성화된 도내 마리나항만 10곳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는 물론 해양건도 충남 실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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