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마다 학습준비물 지원금 천차만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학교마다 학습준비물 지원금 천차만별

  • 승인 2016-05-29 18:12
  • 신문게재 2016-05-29 8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대전지역 지난해 1인당 평균 지원금 2만8000원

동명초 8만원, 반석초 1만원으로 최대 8배 차이



대전지역 초등학생의 ‘학습준비물’ 지원금이 학교별로 최대 8배 편차가 발생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29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습준비물 지원 사업은 부모의 소득과 상관없이 초등학교 자녀들의 학교준비물을 무상 제공하는 것으로 지난해 지역 초등학생 1인당 평균 지원금은 2만8553원이다. 2013년은 3만4412원, 2014년 3만1780원이다.

학교별로 차이가 나타나 동명초가 8만7324원을 지원한 반면 반석초는 1만712원에 불과해 두 학교간 7만6612원의 격차를 보였다.

특히 장동초(7만5765원), 기성초(6만3789원), 세천초(5만2631원), 남선초(5만1020원) 등 농촌지역 소규모학교의 학습준비물 지원금이 높았다.

1인당 3만원 이상 편성한 학교는 삼성초, 수미초, 노은초 등 56개교(38%)에 달하고 1만 5000원 미만은 원신흥초, 느리울초, 중앙초, 산내초 등 5개교(3.4%)이다.

이렇게 학교에 따라 학습준비물 예산 배정이 다른 것은 시교육청이 지난 2013년 일률적으로 정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학교 재량으로 지원 금액을 탄력 조정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학교 예산의 효율성 운영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지원금의 격차가 크다 보니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원이 이뤄지는 학교의 학부모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낸다.

여기에 학교운영비에서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도록 돼 있어 학습준비물 지원금을 일부러 축소하고 다른 교육예산으로 돌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동구에 위치한 A초교 학부모 박선형(45)씨는 “준비물도 수업 과정의 하나로 중요한데 어느 학교를 다니느냐에 따라 지원금 차이가 크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B초교의 한 교사는 “학교 예산이 워낙 열악해서 노후화된 시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판이다”라며 “학습준비물 지원금이 연간 2000만원 가량 되는데 최대한 아껴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곳에 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학습준비물 예산 편성을 지속적으로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수 등 학교 규모에 따라 학습준비물 지원금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교육청 홈페이지에 학교별로 연 2회 학습준비물 세부 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