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총학 임원과 ‘도시락 간담회’
지역대 신임 총장들이 취임 후 학생들과의 ‘스킨십’을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학과 개편 등의 구조조정과 취업을 앞둔 재학생들의 불안함을 총장이 직접 나서 챙기고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호응도 크다.
충남대는 30일부터 내달 20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취업지원회관(2학생회관)에서‘총장과 함께하는 1000원의 아침식사’를 선착순 100명의 학생들에게 시범 운영한다.
오덕성 총장은 “공부를 열심히 하기 위해서는 든든하게 아침을 먹어야 하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챙기기가 쉽지 않은데, 천원의 아침이 학생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총장으로서 학생들과 아침을 같이 먹으며 청년들의 고민을 함께하는 시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대는 이번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학생들의 참여도 및 수요를 파악해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3월 “구성원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발로 뛰겠다”며 취임식에서 ‘풋 프린팅’ 행사를 가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이덕훈 한남대 총장도 학생들과의 소통 약속을 지키고 있다.
학생식당을 찾아 학생들과 같이 식사하며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는 이 총장은 취임 초기 기숙사와 체육부 숙소, 체육관 등을 일일히 점검하며 학생들의 민원을 최우선 과제로 챙기고 있다.
실제로 이 총장이 기숙사 식당을 돌다 직접 계란프라이 추가를 지시하기도 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총학생회 임원진들과 도시락 간담회를 가지며 학생들의 민원을 손수 챙기기도 했다.
지역대 관계자는 “각종 정책 추진에 있어 구성원들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총장들로서는 소통이라는 카드가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이같은 분위기는 대학가에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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