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내년 대학원 평가 예고…대학원 체질개선 예고?
지역대 대학원 대다수가 입학정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신입생 정원 충원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대학 대학원 가운데 정원 100%를 넘긴 곳이 5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대학원의 신입생난이 심각한 가운데 정부가 내년부터 일반대학원 평가를 예고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본보가 대학알리미의 2015년과 2014년 충청권 32개 일반 대학원 신입생 충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정원내 신입생 충원율을 100% 채운 대학은 나사렛대 대학원(100%), 상명대 천안캠퍼스 대학원(102.7%),중원대 대학원(107.7%), 충북대(101.7%), 한밭대(102.9%) 등 5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27개 대학은 정원내 신입생 충원율이 100%를 채우지 못한 가운데 5개 대학원은 충원율이 7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전체 대학원의 절반인 16개 대학원이 전년에 비해 정원내 신입생 충원율이 감소했다.
반면 전년에 비해 정원이 확대된 대학은 5개 대학, 정원이 같은 대학은 26개 대학이며, 호서대 대학원만이 전년대비 정원이 줄었다.
이렇게 지역대학들이 대학원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전문대학원이 아닌 이상 수도권 대학원을 선호하는데다 안정적으로 대학원을 다닐 수 있는 직장인이나 풀타임 연구생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학원이 학부에 비해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고가이지만 등록금 동결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대학들이 정원을 동결하거나 확대하고 있어 대학원의 체질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일반대학원 평가를 예고하고 나서 평가 강도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교육부는 대학원들로부터 평가지표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받은 상태로, 이르면 내년부터 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가는 학술연구, 산학협력ㆍ직무역량, 교육역량, 행정역량 등 4개 부문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지역대 관계자는 “대학 구조개혁평가에 이어 대학원 평가가 이뤄지는 점에서 대학원의 구조개혁평가로 보는 시선이 우세하다”며 “앞으로 평가 지표가 어떤식으로 구성될지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