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29일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정말 재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퇴임기념 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자들과 오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금 상태에서는 (대통령 후보로) 정말 훌륭한 인물이 아니다”라면서 “5년 뒤 국민들이 시궁창에 버리는 이름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중차대한 이 시대에 경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리더십이 있는 분이 대통령이 되길 국민들이 바랄 것”이라면서 “그런 면에서는 (반 총장은) 너무 턱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이 돼 평화의 담지자가 되고 전세계에서 좋아하는 인물이 돼서 가봉의 국가 교과서에도 나오는 ‘반기문’이라고 하면 얼마나 좋은가”라면서 “그런데 왜 (대통령 후보로 내세워서) 치욕이 될 사람을 만들어버리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당선될 때와 퇴임할 때의 지위는 하늘과 땅 차이일 것”이라면서 “우리가 이런 후진국이 더이상 돼선 안된다. 필요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한탄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정말 잘 할만한 사람을 뽑아줘야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는데 국민들이 정치권에 워낙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 없으니, 여권에서 그렇게 없으니 그야말로 마지막 궁지에 몰린 사람이 잡는 심정으로 반기문을 내세우는 것”이라고도 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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