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갑·을, 아산갑, 보령·서천 등엔 2명씩
3당 체제에서 충남도내 국민의당을 대표할 자격은 누구에게?
지난 4.13 총선에서 당선자를 배출하지는 못했지만, 원내 제3당이 되면서 주가가 오른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신청자의 윤곽이 29일 드러났다.
본보가 지난 20일로 마감된 국민의당 충남지역 지역위원장 공모자를 파악한 결과, 11개 선거구 중 10곳에 16명이 지원했다.
지난 총선에서 8명의 후보가 출마하고, 공천 신청률이 0.7대 1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남다르게 보일 수 밖에 없는 결과다.
이는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최근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인 바 있고, 지난 선거에서 22.51%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해 더민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 차기 지방선거에서의 가능성을 엿본 인사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계 은퇴를 발표한 정재택 후보와 지역위원장에 지원치 않은 정순평 전 충남도의회 의장을 제외한 6명의 출마자를 비롯해 조병산 전 국회 입법보좌관·권현종 아산내일포럼 대표(이상 아산갑), 고종군 보령 연합외과 원장·김광호 전 보령제약 대표(이상 보령·서천) 등이 대거 지역위원장직에 응모했다.
조규선 전 서산시장처럼 도당 운영에 참여했던 인사들의 지원도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지원자 3명이 몰린 홍성·예산 지역위가 가장 치열했다.
이 곳에서는 총선에 출마했던 명원식 전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당 교육연수위원장과 그와 경선을 벌였던 김도연 전 자유선진당 서울시당 대변인이 또다시 맞붙는 리턴매치가 벌어지게 됐고, 여기에 채현병 전 홍성군수가 가세하며 3자 구도를 형성했다.
그 다음으로, 천안갑·을과 아산갑, 보령·서천이 각 2명씩의 지원자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숫자가 지원한 것은 천안갑에 이종설 천안시개발위 부회장만이 아니라 최덕채씨가 지역위원장 공모에 뛰어들었고, 천안을에도 정재택 후보 선거캠프에 참여했던 김동식씨와 강방식 전 천안소방서 119 구조대장이 동시에 신청하며 전체 신청자 수가 늘어났다.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역위원장 신청자 중에는 의사나 유명사업가 등 정치인만 아니라 다분야에서 활동했던 사람들도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 국민의당의 역할에 따라 충남에서 더 나은 정치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평했다.
국민의당은 다음달 서류와 면접 방식 등의 심사로 지역위원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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