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토론하자 불러놓고 의혹 늘어놔. 이런 경우 어디 있느냐” 불쾌감 표출…“사실과 다르고 공정” 주장
사실 여부 따라 한 쪽 타격 불가피, 지역 정ㆍ관가 전망
김종문 충남도의원이 요청한 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인사가 “충남교육청의 전산 사업과 관련해 예산 과잉과 특혜 등 광범위한 의혹”을 제기하자 도교육청이 불쾌감을 표출했다.
“토론하자고 불러놓고 의혹만 잔뜩 늘어놨다”는 이유에선데, 제기한 의혹이 워낙 많아 사실 여부에 따라 한 쪽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역 정ㆍ관가의 관측이다.
29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김종문 도의원은 지난 27일 홍성군 내포신도시 충남교육연구정보원에서 ‘충남교육청의 전산 사업 평가 및 예산 절감 방안을 논의하는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재운 성남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는 발제를 통해 “충남교육청이 전산 사업을 할 때 많은 부분을 누락하거나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자산매각과 경쟁 이익 포기한 재고털이 목적 단종 제품 반복 구매, 단종 경과 3년 6개월 제품 증설, 단종 경과 2년 4개월 B사 제품 신규 도입, 조기 교체로 인한 예산 낭비”를 꼬집고 “투자 보호 실패 등의 이유에서 매우 이례적”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그는 “CPU 과부하 원인도 규명하지 않은 채 증설, 특정 서버접근제어 프로그램 구매 의혹, 무선망 구축 사업(스쿨넷)에서의 각종 특혜 의혹과 공정성 결여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직접 좌장을 맡은 김 도의원은 “도교육청의 각종 전산 장비 구매 및 업체 선정 등에서 불필요한 점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과 도 교육연구정보원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상당부분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아 당혹스럽고, 사전 발표 자료를 공개했다면 반박 내용을 준비했을 텐데 토론하자더니 갑자기 무조건 잘못했다고 발표하는 바람에 어이가 없다”며 “토론회를 이렇게 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정하게 처리했다”며 “반박 및 대응 가치가 있는지 (아직은)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다소 험악한 분위기로 전락, ‘고발’까지 운운한 고성 항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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