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타 시ㆍ도와 달리 전시컨벤션센터 없어
도내 기관ㆍ단체들은 마땅한 시설이 없어 예식장과 콘도 등에 하소연
충남도내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 행사와 전시회 유치로 인한 지식 집약형 고부가가치 창출 및 각종 행사의 규모화로 경제ㆍ사회적 파급효과가 크지만 타 시ㆍ도와 달리 충남에는 이런 시설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도내 기관ㆍ단체들은 마땅한 시설이 없어 예식장과 콘도 등에 하소연하는 실정이다.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국내 전시컨벤션 센터는 모두 13개다.
2000년 완공된 서울코엑스는 대회의장 7000석, 전시장 규모 3만 6027㎡에 이르는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컨벤션센터다.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이곳은 최근에도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부산벡스코는 2001년 5월 해운대라는 한국 최고의 관광명소에서 개관했다.
벡스코 전시장은 단층무주(單層無柱)전시장이며, 3개의 홀로 분할 가능한 2만 6508㎡의 제1전시장과 2012년 5월 완공한 1만 9872㎡의 제2전시장으로 이뤄져 실내전시면적이 4만 6380㎡에 달한다.
이와 함께 벡스코는 최대 53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홀을 비롯해 50개의 회의실과 4002석 규모의 오디토리움이 있어 총회, 세미나, 기업회의, 공연 등에 활용하고 있다.
대구전시컨벤션센터는 2001년 완공한 지역 최초의 컨벤션센터다.
2만 3000㎡의 전시장과 4200석의 대회의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각 지역에는 일산 한국국제전시관, 광주 김대중컨벤션, 창원컨벤션, 대전컨벤션, 인천 송도컨벤시아, 구미코, 경주화백, 군산새만금, 세종컨벤션 등이 있다.
컨벤션센터는 종합 서비스 산업으로 사회ㆍ경제 분야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
국제회의를 통해 각계 인사들이 지역을 방문하면서 경제적 이익이 발생하고, 이미지 향상을 통해 지역을 부각시킬 수도 있다.
관광 산업 측면으로 보면, 전시 공간 마련으로 관광 비수기를 없애 방문객을 상시 유치할 수 있기도 하다.
이런 장점들은 각 시ㆍ도에서 컨벤션 센터 운영과 함께 국제회의를 유치하고자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유다.
반면 충남의 경우 이런 전시ㆍ회의 시설이 없다보니 예식장이나 콘도 등을 대관해 국제회의나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등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
실제 지난달 18∼20일 개최된 제7회 동북아 지방의회 의장 포럼도 콘도를 빌렸다.
또 도는 각종 행사 시 마땅한 장소가 없어 인근 예식장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행정당국도 컨벤션센터의 필요성은 인식했지만, 막대한 예산이 걸림돌이다.
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컨벤션센터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엄청난 예산과 함께 대규모 부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구창민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