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쳐 |
“15살, 그 시간에 멈춰 서 지금도 울고 있어요”
어린 소년에게 잔인했던 한여름 밤의 악몽이 18년이란 세월에 묻혀있다가 꼬깃꼬깃 펼쳐진다. 그리고 구겨진 사연에 담긴 진실과 거짓은 어떤 민낯으로 우리게 다가올까.
28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한 남자의 18년 전의 사건과 마주한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쳐 |
김건우(가명·당시 15세)씨는 어린 나이에 홀어머니를 떠나 누나와 함께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미 코네티컷 현지 교회에서 세 명의 ‘형들’을 만났다. 아이비리그 대학원에서 목회 공부를 하던 전도사 신기훈(가명)과 그의 동생 신장훈(가명), 그리고 명문대에 다니던 배철민(가명)이었다.
건우씨는 신기훈과 배철민이 방학 동안 공부를 가르쳐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여름방학 동안 그들의 집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낯선 땅에서 같은 나라 사람의 호의는 15살 소년에게는 큰 힘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당초의 목적과는 달리 공부는 뒷전으로 밀렸고 어느새 학대가 일상이 됐다.
회초리부터 목검과 골프채로 폭행을 당했으며, 2~3일간 굶던 어느 날 수프 한 그릇을 대가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당시 가족들의 신고로 미국 경찰에 신고했지만, 신기훈 전도사는 이미 해외로 출국했고, 배철민도 해외로 도주한 뒤였다.
그런데!!! 18년 만에 우연히 찾아낸 신기훈 전도사는 놀랍게도 우리나라에서 목사로 버젓이 살고 있었다. 배철민씨 역시 국내서 멀쩡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그 일’에 대해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책임을 물으려는 자와, 잊고 살려는 자들 사이에 묻힌 진실은 무엇인지...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늘밤(28일) 진실의 꼬리를 밟아간다./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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