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철도박물관 대전유치를 위해서는 문화자산과 역사자산을 일상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의견은 26일 오후 4시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관련 전문가와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철도박물관의 대전 유치를 위한 세미나에서 제기됐다.
이날 토론회는 권선택 대전광역시장을 비롯해 황인호 시의회 국립철도박물관 유치특위위원장, 정예성 미래철도연구원장, 송복섭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철도박물관 유치를 위한 그동안의 추진상황 보고와 황순우 전주팔복예술공장 총괄감독의 발제에 이어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발제를 맡은 황순우 전주팔복 예술공장 총괄감독은‘철도와 박물관, 그리고 도시’란 제목의 주제 발표를 통해 대전의 철도로 인해 성장한 역사적 배경, 많은 철도문화유산과 지리적 장점 등을 활용한 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이 유치하고 있는 상징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정예성 미래철도연구원장은 “철도관사촌이 대전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전국 철도 주요 부지에는 관사촌이 있어 이 같은 장점을 내세우기엔 부족함이 있다”며 “철도박물관 유치를 위해서 어떻게 지역과 연계해 보존하겠다는 계획이 디테일하게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유치위원회는 정치, 학계, 연구원 등으로 구성해 대전유치를 위해 네트워크 전문성을 갖추고 도움이 될수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복섭 도시재생지원센터장도 “단순히 논리적으로 접근해서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감성적인 접근 즉 논리보다 우선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며 “철도역사가 곧 대전의 역사인 만큼 단순히 부지에만 박물관이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감성의 논리, 문화적인 논리로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어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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