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5일 어린이날 중앙로 차없는 거리 행사 모습. <중도일보 DB> |
대전시, 하반기부터 계절별로 변경
올해 10월 3일, 12월 24일 열기로
중구 반대입장ㆍ시민 의견 등 고려
대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핵심사업으로 추진됐던 ‘중앙로 차없는 거리’행사가 다음 달부터 매월 개최에서 계절별 개최로 변경된다.
시가 중구의 반대 의견과 시민 의견 등을 적극 반영해 결정한 것인데, 전국 대표 축제로 육성하려 한 계획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대전시는 지난해 9월부터 개최한 ‘중앙로 차없는 거리’ 행사의 일정을 조정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배재대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 시민 70% 정도는 행사 개최를 계속 원했다.
하지만, 운영 횟수에서 매월 개최(16.1%)보다 계절별 1회(33.6%)와 2개월 1회(28.2%)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상반기는 4ㆍ5월만 열고 다음 달은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또 하반기부터는 계절별로 운영해 10월 3일(개천절)과 12월 24일(성탄절 전날)에 행사를 집중적으로 열기로 결정했다.
4.5월 행사 때 도시철도 이용객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 목원대와 도시철도공사에 의뢰해 교통량 빅데이터 분석 결과, 도시철도 이용객은 4월은 행사일 전 3주 토요일 평균 대비 18.2%, 5월은 지난해 대비 21.5%, 2014년 대비 62.9% 증가했다.
주변도로의 교통소통 최대 지체된 도로는 4월 선화로가 평소 8분 18초에서 10분 51초로 2분 31초, 5월엔 대흥로가 평소 9분 34초에서 12분 49초로 3분 15초 지체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남북통행로(대종로·대전천변도로)를 교통 통제해 행사를 운영했을 때보다 올해 4월·5월, 남북통행로를 차량이 통행 가능하도록 진행함으로써 주변도로의 교통흐름이 원활하게 유지돼 불편이 다소나마 줄어들었다.
‘차 없는 거리’운영 목적은 중앙로 좌측의 선화, 은행, 중앙동 지역의 쇠퇴현상을 점진적으로 해결하고, 더 나아가 차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지속 가능성을 강화함으로써 도시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시발점으로 삼기 위해 시행하게 된 것이다.
박월훈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시민 의견이 계절별 또는 2개월 1회 개최를 선호함에 따라 개최 횟수를 매달 하기보다는 국경일 등을 활용해 계절별 4회 운영하되, 해당 지역 상인들의 의견과 전문가·경찰·구청 등의 의견도 더 들어 보완해 나가면서 이 행사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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