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립합창단 사진 |
이번 연주회는 천경필 신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취임 연주회로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을 테마로 한 다양한 합창 무대를 선보인다.
연주회 1부에서는 미국, 폴란드, 필리핀, 이탈리아, 캐나다 등 세계 각국의 민요와 성가곡, 현대 합창음악들을 아카펠라로 준비해 정통합창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라틴어와 영어, 필리핀어 등 다양한 언어로 구성된 레퍼토리를 청소년의 맑고 순수한 음색으로 노래한다.
2부에서는 작곡가 신상우와 편곡자 김주원이 준비한 합창곡 메들리 '가족이라는 이름'이 무대를 채운다. '내 아버지', '엄마', '쉼', '부모님의 기도', '우리 집' 등 가족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준비됐다. 영상과 안무를 비롯해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타악기 반주가 곁들여진다. 작곡가 신성우가 새로 작곡한 곡 외에도 기존에 알려진 대중가요 '가시나무',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등' 관객에게 익숙한 작품도 포함돼 있다.
마지막 무대에선 뮤지컬 '레미제라블' 수록곡인 'One Day More(내일로)'를 통해 새로운 수장과 함께하는 청소년합창단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힘찬 깃발의 펄럭임과 함께 당찬 의지를 담았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서는 여성합창과 혼성합창, 연합합창 등 새로운 구성으로 무대를 준비해 그동안은 들을 수 없었던 새로운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천경필 신임 예술감독은 “연주회를 통해 기쁠 때 함께 웃어주고 슬플 때 함께 위로해주는 가족의 든든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감동이 함께하는 무대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첫 정기연주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관계자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가족이 전해주는 사랑과 응원을 바탕으로 올바르게 성장하는 희망찬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아름다운 감동이 함께하는 하모니를 통해 우리 삶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주는 가족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은 R석 1만원, S석 7000원, A석 5000원이다.
대전시립합창단은 오는 31일 오후 7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제128회 정기연주회 '은둔-가장 먼 여행'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연주회는 후기 낭만파인 막스레거의 서거 100주기를 맞이해 레거의 레퀴엠(Requiem)을 중심으로 한다. 빈프리트 톨 예술감독이 지휘하고 대전시립합창단과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호흡을 맞춘다.
공연의 첫 번째 프로그램인 구스타프 말러의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는 25살의 젊은 말러가 소프라노 요한나 리히터와의 불행한 사랑에 대한 자전적 심경을 담은 곡이다.
총 4개의 자작시가 관현악과 어우러진다. 시는 '내가 사랑하는 이의 결혼하는 날'과 '아침의 초원을 거니며', '나에게는 달아오른 이 칼이', '내 마음에 있는 그녀의 푸른 눈동자'다. 오케스트라 반주로 바리톤 정록기가 독창한다.
이어진 무대는 레거의 '레퀴엠'이다. 죽은 자를 위한 미사와 그 예식에 따른 음악을 의미하는 뜻의 '레퀴엠'은 1914년 1차 세계대전에서 희생당한 독일 영웅을 추모하기 위해 프리드리히 헵벨의 시(詩)에 바리톤 독창, 혼성합창과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만들어졌다.
계속해 쳄린스키의 '시편 23편'과 말러의 '뤼케르트 시에 붙인 2개의 노래', 레거의 '은둔자'가 이어진다.
시립합창단 관계자는 “막스레거는 바그너와 바흐의 작품을 통해 작곡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주회에서 선보이는 레거의 곡들은 바그너 스타일의 짙게 깔린 반음계적 색채와 가사의 의미를 생상하게 묘사하는 바흐 스타일의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8세 이상 입장 가능하며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000원이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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