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 미인증 제품 다수 유통… 소비자 주의보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보조배터리 미인증 제품 다수 유통… 소비자 주의보

  • 승인 2016-05-25 17:00
  • 신문게재 2016-05-25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일부 제품 안전 확인 신고 없이 판매돼

소비자원, 업체에 판매중단·교환 조치


A 씨는 최근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던 중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며 터져버렸다. A 씨는 제조사에 연락해 항의했지만 자사제품이 아니라는 메아리만 쳤다. B 씨는 보조배터리를 구입한 후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제품의 표시와 설명이 중국어로 돼 있고 한글 표시가 없었다. B 씨는 해당 브랜드 업체에 문의했지만 정식 판매 제품이 아니라는 뜻밖의 답변을 받았다.

휴대용 스마트폰 보조배터리가 일상생활에 녹아들고 있지만 미인증 제품이 상당수 판매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올 3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보조배터리 관련 위해사례 52건을 조사한 결과, 13개 제품 중 10개 제품이 에너지밀도가 400Wh/L를 초과했으나, 안전 확인 신고 없이 판매되고 해외구매대행 형태로 유통됐다.

에너지밀도가 400Wh/L를 넘어선 충전지는 전기용품안전관리법에 따라 안전확인대상전기용품으로 분류돼 사전 안전 확인 신고를 해야 한다.

내용별로 살펴보면 미인증·모조품 관련 피해·제보 사례가 59.6%(31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과열·열변형 32.7%(17건), 기타 불량 7.7%(4건) 순이다.

소비자원은 미인증 보조배터리 10개 제품을 생산·판매하거나 해외구매대행한 사업자에 자발적인 시정 조치를 요구했고, 해당 업체들은 이를 받아들여 판매중단하거나 교환·환불조치 하기로 했다.

또 네이버 스토어팜, 옥션, G마켓, 인터파크, 11번가 등 주요 통신판매중개 사업자의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 331개 온라인 판매·구매대행 업자의 미인증 보조배터리 1만 5372개 제품을 판매중단 조치했다.

소비자원은 보조배터리 구매 시 KC 인증 마크와 안전인증번호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표시용량이 2000mAh 이하인 보조배터리는 인증마크 없이 판매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일 경우엔 KC 인증 마크와 숫자와 영문으로 이뤄진 안전인증번호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