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란 산림협력 양해각서 체결 모습(왼쪽부터 신원섭 산림청장, 코다카람 좔랄리 이란 산림유역관리청장) |
테헤란서 한-이란 산림협력 양해각서 체결
정원문화ㆍ산림공원관리 등 교류 확대 기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계기로 경제분야에서 역대 최대규모의 성과를 거두면서 경제분야 59건을 포함해 총 66개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되는 등 이란시장의 문이 열리고 있다.
이번에 MOU를 체결한 분야는 교역투자부터 인프라ㆍ플랜트 협력, 에너지 분야협력 등이다.
이란의 제6차 5개년 개발계획에 따라 인프라 등의 대규모 개발이 예측되는 가운데 황폐지복구, 도시숲 확대 등을 위한 산림협력 MOU도 이번 계기로 체결돼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시점에서 중동지역 ‘열사(熱砂)’의 나라로 알려진 이란과의 산림협력이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처음으로 본격 가동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양해각서는 한국의 녹화성공에 깊은 인상을 받은 이란 측에서 2009년과 2014년 두차례에 걸쳐 한국과의 산림협력을 요청해 양국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이 이뤄지게 됐다. 산림청은 ‘열사의 땅’ 이란과의 녹색협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신원섭 산림청청장은 지난 2일 테헤란에서 이란 코다카람 좔랄리(Khodakaram Jalali) 산림유역관리청장과 한-이란 산림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1962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으로 이뤄진 산림분야 성과로 앞으로 중동과의 해외 산림협력이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란과의 주요 산림협력은 한국의 세계적인 모델인 조림ㆍ재조림, 사막화ㆍ침식 방지, 산불ㆍ병해충관리를 비롯해, 기후변화대응 신성장동력 협력유망분야인 유역관리, 산림공원관리, 산림복지 등이다.
이란은 1960년대부터 황폐화되는 국토를 보호하기 위해 전 산림을 국유화하고 강력한 산림보호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생물권보호지인 아라스바란(Arasbaran) 등 풍부한 산림자원을 지닌 국가로 알려진다.
기원전 6세기부터 시작된 이란의 페르시아식 정원조성은 2011년 유네스코에 9개가 등재돼 있는 등 문명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어, 정원문화, 산림공원관리 등에서의 교류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양국 간 산림협력 관계를 동력으로 삼아 한국의 녹화성공 경험과 기술이 국제협력을 통해 중동지역 황폐지 저감에 기여하고, 녹화기술과 함께 우리 기술인력의 해외진출과 임산물 수출의 물꼬를 틀 수 있게 산림분야의 정부간 협력과 교류를 내실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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