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권 목원대 총장 “지성·인성 어우러진 에이스로”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박노권 목원대 총장 “지성·인성 어우러진 에이스로”

취임 1년 7개월 … 대화와 소통 위해 노력 학생들에게 꿈·열정 심어주도록 힘쓸 것

  • 승인 2016-05-25 14:08
  • 신문게재 2016-05-26 13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목원대 개교 62주년, 박노권 총장을 만나다

▲ 박노권 총장
▲ 박노권 총장
'꿈과 열정이 있는 건강한 교육 공동체'를 취임 일성으로 다짐했던 박노권<사진> 목원대 총장이 어느덧 취임 1년 7개월 차를 맞았다.

길지 않은 기간 동안 교육을 최우선으로, 그리고 구성원의 화합에 힘을 쏟아 부었던 그는 대학무한경쟁이라는 쉽지 않은 위기상황 속에서도 구성원과의 대화와 소통이라는 정공법을 통해 타개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얼마전 개교 62주년을 맞은 박노권 목원대 총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대학 운영 계획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취임 1년 7개월차에 접어들었는데 그동안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했던 부문은 무엇인가?

▲지성, 인성, 영성이 어우러지는 참된 교육을 통해 훌륭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고 총장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지적인 분야에서의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음과 동시에 자신감을 가지고 남들과 어울리며 함께 일하고 성실하고 책임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인성과 감성, 더 나아가 어떤 삶의 고난도 이겨낼 수 있는 내면적 깊이가 있는 영성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지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이 잘이뤄져야 된다. 그래서 도서관실에 가보면 과감하게 스터디룸을 많이 설치했다.

조그맣지만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는게 굉장히 중요하다.

인성은 아시는 것처럼 ACE사업을 통해 진행한다. 통기타, 기타, 잼베, 보컬, 뮤지컬 등의 교육이 무료로 진행된다.

교과 수업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울 수 있어 학교생활에 있어 만족도도 높아지고, 친구들과도 관계도 좋아지다 보니까 인성도 좋아지는거다.

영성의 경우 다양하게 채플을 운영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삶에 고민이 있을 때, 삶을 더 깊이 볼수 있게 한다.

어려움이 있어도 삶을 깊이 보게 되면 자기 내면을 보면서 힘을 얻게된다.

- 각종 재정지원 사업이 어느 정도 끝이 났다. 목원대의 가장 경쟁력 있는 부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목원대가 진행하는 다양한 재정지원사업 중 가장 경쟁력 있는 부분은 '학부교육 선도사업', ACE사업이다.

목원대는 전국 200여개 대학중 단 27개를 선정한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목원인 각자를 ACE로 만들어 21세기에 꼭 필요한 인성, 감성, 자립, 문제해결, 소통 역량을 갖춘 'IM AGE+ 창의인재'로 성장시키고 있다.

ACE사업 선정에 따라 현재 매년 20억씩 4년 동안 80억의 지원을 교육부로부터 받는 재정적인 혜택뿐만 아니라, 학생들에 대한 교육의 질이 실질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모든 재원이 학생들 프로그램과 시설지원에만 쓰여지고 있다.

목원대는 에이스 사업을 통해 기본적으로 체험을 강조하는 교양수업과 비교과 활동, 그리고 인문감성의 숲을 운영중이다.

-얼마전 개교 62주년을 맞았다. 구성원 화합을 위해 가장 강조하는 부문은?

▲구성원 화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간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구성원들과의 대화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행정부서의 과장들과 정기적인 대화, 처·학장들과의 정기적인 대화, 전 교직원 대상 학교 현안들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 학생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꾸준히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화합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또한, 학내의 주요 안건에 대해서는 전 구성원들에게 온라인과 이메일로 투명하게 공개하고 어떠한 주요 사업을 추진할 때는 모든 구성원들의 공감을 얻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업무를 추진해온 결과, 학교발전을 위한 시너지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

-계속된 등록금 동결과 정원 감축 등으로 각 대학들이 모두 긴축 재정 운영중이다. 일부 대학의 경우 교직원 인건비 감축 등으로 해결하고 있기도 하는데, 목원대의 경우 이 부문은 어떤식으로 풀어가고 있는가?

▲긴축 재정 운영은 사실 모든 대학에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내용일 것이다. 우리 목원대의 경우 우선 소모성 경비를 최대한 절감하고, 발전기금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동문회와 다양한 기관과 단체에서 발전기금 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현재 매각절차를 진행중인 대덕과학문화센터와 유성학사의 매각이 이루어지면 매각자금을 이후 학교의 재정 운영에 활용할 것이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따른 수익구조를 개선하여 재정 운영에 활용할 방안도 모색중이다.

-앞으로의 학교 운영 계획은?

▲대학의 근본 목표는 학생들을 잘 교육하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을 자주 만난다. 학생들에게 꿈을 많이 심어주려고,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정말 노력하는 교육이고, 건물을 신축하는 것도, 재정적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학사구조개편을 하는 것도 결국 좋은 교육을 하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운영을 발판삼아 학생들을 위한 좋은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할 예정이다.

또 학교에서 교수들이 마음껏 연구하고 가르치고, 직원들은 보람을 느끼면서 즐겁게 일하고, 학생들은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제 궁극적 꿈이다.

2016년은 목원이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행정구조개편과 학사구조조정을 비롯하여 대덕문화센터 매각 마무리, 5월 완공예정인 기숙사와 부대교육시설, 학교 앞 7000평 활용방안 등 현재 논의중인 학교 중요 사안들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마무리하겠다.

대담·정리=오희룡 교육팀장 huily@


●박노권 총장은?

목원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드류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목원대 신학대학 교수로 부임한 이후 신학대학원장, 신학대학장, 한국기독교상담심리치료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2014년 9월 1일 제8대 목원총장으로 취임해 대전권발전협의회 공동회장, 대전·충남·세종지역 총장협의회 공동회장, 대전크리스찬리더스클럽 대표회장 직을 수행하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