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유치 충남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활성화 기대
연구기관 및 스포츠 등 산동성 해양수산교류 박차
충남 대산항과 중국 산둥성 용옌항을 잇는 국제여객선 2017년 상반기 취항이 청신호가 켜졌다.
한ㆍ중간 이견을 보여오던 취항 선종과 관련 충남도와 산동성이 카페리호로 원칙적 합의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국제여객선 취항 시 충남 관광객 증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2010년 11월 한중해운회담에서 상호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서산 대산항~중국 용옌항간 정기여객항로 개설에 합의했다.
이로부터 6년이 다 되도록 여객선 취항은 선종확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다.
한국은 속도(9~10시간)는 느리지만, 화물 적재가 가능한 카페리호를 선호한 반면 중국은 속도(5시간)는 빠른데 화물을 싣지 못하는 쾌속선에 무게를 둬 왔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는 최근 산동성 교통운수청을 방문 선종선택 문제를 중국 측과 협의한 결과 카페리호로 정할 것을 합의했다.
산동성은 이같은 의견을 중국 정부에 건의하고 올 8월 열릴 제24차 한중해운회담에서 결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8월 회담에서 선종이 카페리호로 결정되면 행정절차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께 대산항과 중국 용옌항 간 국제여객선 취항이 가능하다는 것이 행정당국의 설명이다.
도는 국제여객선 초기운항 손실 보전을 위한 관련 조례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제여객선 취항 시 세계 관광객의 ‘큰 손’인 요우커 등이 충남의 접근성이 높아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도는 이와 함께 중국 산동성과 다방면의 해양수산 협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양 자치단체 해양수산기관 연구협약 및 정기교류, 해삼양식 및 가공기술교류, 멍게 공동생산 등이다.
해양스포츠 분야에서는 산동성 청도시 세일링스포츠센터와의 협의를 통해 2018년부터 격년제로 국제요트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 관련 충남요트협회는 올 8월 청도국제대회에 참여하고 중국 청도요트협의회는 내년 8월 보령에서 열리는 제12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에 오기로 협의했다.
맹부영 도 해양수산국장은 “대산항 국제여객선이 내년 상반기 중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산동성과 적극적인 해양수산 분야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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