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당원들과 당 안팎 현안 수렴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이 24일 대전을 찾았다.
한국공공행정연구원이 배재대에서 정치 입문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아카데미의 연사로 나서는 이유에서다.
정 의원은 지난 4.13 총선 당시 수시로 대전을 방문해 같은당 후보의 개소식에 참석하거나 각계각층의 지역단체들과 교류를 쌓아왔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 의원이 차기 대선을 염두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여야 주요 당직에 충청 인사들이 임명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가 주요 관심사로 부상하는 등 차기 대권을 향한 정치권 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것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다.
정 의원은 이날 특강에서 시대의 화두로 ‘혁신’을 꺼냈다.
그는 “일부를 개선하고 고치는 수준으로는 혁신을 이룰 수 없다”면서 “불가능하다는 것을 가능하도록 하는 혁신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을 잘 보기위해 망원경의 성능을 높이기는 것이 아니라 달 탐사선을 만든다는 문샷 씽킹(Moonshot thinking) 사례를 언급하며 혁신은 실천할 때 가치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지난 4.13 총선 참패 수습을 위한 당의 방안도 일부 문제의 수정이 아니라 혁신을 위한 행보와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역설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또 사회의 혁신을 위해 부정부패와 고비용구조 안보, 갑질 현상, 정당 혁신, 일자리 창출, 대중인기영합주의 경제 양극화, 사회갈등 만연화 등을 주요 혁신 과제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시대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한다”면서 “보스가 아닌 혁신의 설계자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강연 뒤 새누리당 대전 지방의원 및 당원들과 회동을 갖고 당 안팎의 현안에 대한 여론도 수렴했다.
그는 당원들에게 충청권에게 기회가 왔다는 이른바 ‘충청대망론’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당내 인사들을 만난 것은 충청대망론을 고리로 조직적 측면의 하드웨어를 강화하기 위함으로 보이며, 혁신을 화두로 던진 것은 소프트 파워를 갖춰 차기 리더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 위한 의도로 보인다. 강우성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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