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어린이날 행사와 함께 개최된 대전 중앙로 차없는 거리 행사 모습./사진=중도일보 DB |
중구청과 중부경찰서가 대전시의 ‘중앙로 차없는 거리 행사’협조 요청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원도심 살리기 사업의 하나로 실시하고 있는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해 다음달 11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 구간으로는 중앙로 4거리~대전역까지로, 싸이카, 의장ㆍ군악대 등 학생ㆍ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퍼레이드 등 보훈청과 콘셉트를 협의해 나가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이에 시는 교통 통제 등을 위해 관할 경찰서인 중부경찰서에 협조 요청을 했으며, 중구청에는 지난 20일 안전대책 공문을 전달했다.
하지만, 중구와 중부서는 ‘주민 불편 민원’‘교통 체증’ 등을 이유로 행사 협조에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중구는 매월 한 번씩 일대가 마비되는 교통혼잡을 겪어야 할 뿐 아니라 일대 상권의 매출효과도 미미하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
더욱이 지난 18일엔 차 없는 거리 조성을 위해 시와 지난해 체결한 MOU(업무협약)를 해제한다는 공문을 통해 강경한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중부서 역시 ▲주민불편 통행 ▲인근 주민 민원 ▲인력의 감당 어려움 등 을 내걸어 차없는 거리 행사 협조 불가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없는 거리 행사 기간 동안 구간별 교통 혼잡을 최소화 하고,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협조해 왔지만 잦은 민원과 교통통제에 어려움이 크다는 게 중부서의 입장이다.
박승도 중부서 경비교통과장은“잦은 민원과 대전 6개 경찰서 가운데 치안 안전도 하위를 기록하는 등 차없는 거리 행사로 어려움이 많다”며 “매달 차없는 거리를 운영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어 6월은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문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관계기관 협조 어려움, 교통 문제 등의 해결점을 찾아 바람직한 방향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차없는 거리 운영이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조정돼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그동안의 교통 흐름 등 데이터 분석과 모두가 윈윈할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검토해 앞으로의 방향을 잡아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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