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제제재 이후 외국정부 최초 행사
대통령 순방 이후 경제협력 강화 모색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한 ‘2016 테헤란 한국 우수상품 전시회’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 개막했다.
이번 전시회는 이달초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방문에 이은 대규모 후속사업으로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기업의 이란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이란 정부는 당초 차관급(무역청장)에서 부통령으로 축사인사를 격상하는 등 순방 이후 크게 높아진 한국과 경제교류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전시회에는 이란의 산업화 움직임에 발맞춰 산업·자본재 기업 위주로 전력기자재 20곳, 기계 17곳, 철강 8곳, 부품소재 15곳, 자동차부품 12곳 등 국내 81개 기업이 참여해 이란 현지 바이어와 수출상담을 했다.
지난 2월 ‘메이크 인 인디아’전시회에서 관심을 받았던 건설용 알루미늄 거푸집 제조업체 에스폼은 이란 건설사의 주목을 받았고 국내 산업용 호이스트(hoist) 대표기업 반도호이스트도 이란에서 본격적인 수출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한복, 가상현실, 축구 인터렉티브 게임 등 한국 문화와 첨단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돼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코트라 관계자는 “테헤란 한국 상품전은 경제제재 해제 이후 이란에서 최초로 열리는 외국 정부의 단독 전시회”라며 “무역, 투자, 한류 등 3박자를 연계한 이번 전시회가 장기적 동반자를 원하는 이란에서 우리 기업이 뿌리내릴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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