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통계 조사 표본 불리해”, 일각에선 정책효과 의심, 대책 마련 지적
충남도의 농가소득이 3년 연속 9개 도 중 7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조사에선데, 도는 표본 자체가 충남에 불리하게 적용됐다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충남도가 3농혁신을 역점추진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농가소득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5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남도 평균 농가소득은 3471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된 9개 광역도 중 7위로 최하위권인 셈이다.
제주(4381만 1000원)가 가장 높았으며, 경기(4102만 5000원), 경남(3967만 3000원), 경북(3822만 2000원), 충북(3658만 5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2010년 안희정 지사 취임 후 3농혁신 농업 정책을 전면에 내걸고 역점 추진하고 있다.
3농혁신 정책을 위해 도는 민선 5기 4조 4000억 원을 투입했고, 현재 진행 중인 민선 6기에도 수조 원을 투입하는 중이다.
이 정책 일환으로 충남도는 농산물 제값 받기 실현, 광역브랜드 개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판로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충남도는 대형마트와 잇따라 농산물 유통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충남에서 생산한 농산물이 안정적으로 납품ㆍ판매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는 자평이다.
충남이 계속 농가소득 하위권에 머물렀던 것은 아니다.
2012년 평균 농가 소득이 3321만 7000원으로 3위를 기록한 전례가 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3년 평균 농가 소득은 7위(3203만 8000원)를 기록, 하위권으로 뚝 떨어졌다.
이후 2014년 7위(3193만 3000원)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7위를 차지했다.
이렇듯 3농혁신 농업 정책을 전면에 내건 충남도가 최근 3년간 평균 농가 소득이 최하위권에 맴돌자 정책 효과가 미미하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도의회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
관련 정책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만큼, 실질적인 농가 소득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도는 통계청의 농가소득 조사 표본 자체가 충남에 불리하다며 반발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의 표본이 우리 도에 불리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 간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이 결과를 토대로 3농혁신 농업 정책의 효과를 논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내포=구창민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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