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홍삼음료 /사진은 화면 캡처 |
제품별로 최대 300배 가량 차이나
1일 당류 섭취량 넘지 말아야
어린이 홍삼음료에 함유된 홍삼 성분이 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어린이 홍삼음료 20개 제품에 포함된 대표적 홍삼 성분인 진세노사이드(Rg1, Rb1, Rg3 합) 함량을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홍삼 성분을 함유하고 있었지만 함유량은 최소 0.03㎎부터 최대 8.94㎎까지 300배가량 차이가 벌어졌다.
진세노사이드는 인삼에 포함된 사포닌으로 인삼의 유효성분 중 주된 약리 작용을 한다. 일일섭취 최소량은 2.4㎎다. 하지만 조사대상 20개 제품 중 일일섭취 최소량을 넘는 제품은 3개밖에 안됐으며, 나머지 제품은 먹으나 마나했다.
1회 분량당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또봇 오렌지(혼합음료)로 0.03㎎이었다. 이어 하이 키즈업(0.04㎎), 홍삼곤(0.25㎎), 홍삼이랑 배랑(0.28㎎), 퓨어플러스 조은엄마 쭉쭉이 발효홍삼 포도(0.35㎎), 홍삼키즈업(0.42㎎)이 0.5㎎ 미만이었다.
또 0.5mg 이상~1.0mg 미만 제품은 홍아야홍삼액(0.52㎎), 홍삼왕자(0.56㎎), 우리집기쁨 우리아이 순한홍삼(0.61㎎), 아이키커 포도(0.72㎎), 무럭무럭자라라(0.75㎎), 홍삼 밥이쑥쑥 오렌지(0.8㎎)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1.0mg 이상~1.5mg 미만 제품은 뽀로로 홍삼 쏙쏙 포도 블루베리(1.24㎎), 이롬 라바 홍삼 키즈튼튼 딸기사과(1.31㎎), 착한 홍삼 키즈엔 포도(1.35㎎), 키우고 지키는 우리아이 홍삼 오렌지맛(1.38㎎) 등이다.
반면 일일섭취 최소량 2.4㎎을 초과한 제품인 홍삼이랑튼튼(8.94㎎), 6년근 고려인삼 레벨원(6.58㎎), 홍키통키팜(5.08㎎) 등 3개 제품뿐이었다.
어린이 홍삼제품 섭취 시 당류 함량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사대상 중 1회 분량당 당류 함량은 최대 11.46g으로 10g 초과 제품은 7개나 됐다. 2회 섭취 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고하는 ‘가공식품을 통한 1일 당류 섭취 적정량’인 35g에 50%를 초과하게 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홍삼음료 섭취 시 당류 함량을 고려해야 한다”며 “홍삼제품 관련 업체는 보존료와 기능성 표시에 대한 관리 강화와 당류 함량 저감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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