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세계 인도지원 정상회의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과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황교안 총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10분간 짧은 만남에서 정치적 언급은 없었다.
현직 총리와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두 사람이 자리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졌지만, 특별(?)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황 총리는 23일(현지시각)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엔(UN) 세계 인도지원 정상회의에 참석해 반 총장과 별도 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은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은 첫 자리에서 무슨 대화를 나눌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4·13 총선 이후 ‘반기문 대망론’이 다시 불거지면서다. 올해 말 유엔사무총장 임기가 끝나는 만큼, 반 총장의 행보 하나하나를 예사롭게 넘길 수 없는 것도 이유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유엔 세계 인도지원 정상회의 등에 대해 대화했고, 서로 고마움을 표하는 자리에 그쳤다.
황 총리는 “이번 회의가 60여 개국의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고, 국제사회의 인도적 대응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며 “분쟁 종식과 평화 구축, 여성과 난민 등을 충실히 위한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한국이 지난 2월 제4차 시리아 공여국 회의에 이어 이번 세계 인도지원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인도적 지원을 공약해 준 데 감사하다”며 “국제사회의 인도적 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치적 언급 없이 시시하게 대화가 끝났지만, 26일 예정된 제주포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총리와 반 총장의 만남이 다시 한번 이뤄지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이번 만남에도 촉각을 곧두세우며 여러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번 만남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은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황 총리는 지난 19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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