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도시 가운데서도 최하위
지난해 11월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분석 결과 여학생과 졸업생, 대도시의 강세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평균 성적이 7대 특ㆍ광역시 가운데서도 하위권을 기록하는 등 하향 평준화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분석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결과 전체 응시자 8만5332명 중 남학생은 29만9775명, 여학생은 28만5557명으로 집계됐으며 여학생의 표준점수평균은 수학 B형을 제외한 나머지 국어와 영어, 수학A형에서 남학생보다 모두 높았다.
여학생은 국어A·국어B·수학A·영어에서 남학생보다 표준점수 평균이 1.4점~5.4점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졸업생의 표준점수 평균은 국어, 영어, 수학 등 모든 영역에서 높았다.
남·여 공학 유형별로는 국어A·국어B·수학A에서 여고의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고 수학B에서는 남고가 높았다.
국ㆍ공립에 비해서는 사립학교(자사고, 특목고 포함) 평균이 높게 나왔으며 학교 소재지별로는 대도시가 높게 나타났다.
17개 시·도 가운데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는 제주, 국어B는 광주, 수학A와 수학B는 제주, 영어는 대구·제주로 나타났다.
영역별 등급 비율을 보면 1·2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 서울, 국어B 세종, 수학A·수학B 제주, 영어는 서울로 조사됐다.
대전의 경우 과목별 평균이 국어A는 전국 6위, 국어 B는 전국 8위, 수학 A는 9위, 수학B는 7위, 영어는 5위를 각각 기록했다.
제주가 평균점수로 국어A, 수학A,수학B,영어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고는 7대 특광역시가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한 것을 감안하면 대전이 특광역시 가운데서도 비교적 성적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부모(가족)와 학교생활 및 교우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려 지낸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수능 성적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원은 “이와 함께 이번 성적 분석에서는 학력격차에 따른 지역 서열화 및 입시 과열 등의 부작용이 초래될 가능성을 고려해 시군구 단위 분석을 제외함에 따라 수능 성적 상위 30개 시군구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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