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 야권 인사들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지난 22일 오후 세종시 호수공원에서 열린 시민문화제 형식의 추모식 행사 참석을 통해서다.
권선택 대전시장·이춘희 세종시장을 위시해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ㆍ조승래 대전 유성갑·김종민 논산계룡금산 국회의원 당선자 등 야권 인사들은 이날 행사장을 찾은 2000여명의 충청 지역민과 함께 노란 티셔츠·우산 등으로 공원 곳곳에 ‘노란 물결’의 수를 놓았다.
이들은 저마다 노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고인의 의지를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춘희 시장은 노 전 대통령을 자신의 선생님이자 동지였다고 회고하며 세종시를 궁극적으로 신행정수도로서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노 대통령과 함께 꿈꿨던 신행정수도를 만드는 것, 위헌 결정 때문에 당장은 안되지만 우선, 국회 분원이라도 빨리 만들자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면서 “양당이 공약한 것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에 국회 분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기 계신 국회의원 당선자들께 큰 박수 보내달라”고 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시교육청의 비전으로 삼은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을 전제로 “우리 아이들이 깊이 생각할 줄 알고, 생각에 따라 행동하며 이 사회에 참여할 줄 아는 사람으로 길러내는 것을 대통령께 보이려고 한다”고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20대 국회에서 노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에 나서겠다는 각오도 표명됐다.
박범계 의원은 최근 변호사법 위반과 탈세 의혹으로 수사대상에 오른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가 지난 2008년 노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이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누가 공평하고 정의롭습니까. 노 전 대통령에게 씌운 혐의는 무엇이었습니까. 김종민·조승래 당선자와 (노 전 대통령의) 억울했던 죽음을 제대로 규명하고 다시는 대한민국에 반복되지않도록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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