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87개 중 노후·소규모 30개 단지 가장 심각
일반산업단지 연계 전략 필요
충남도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농공단지 활성화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공단지는 그동안 중앙정부가 아닌 일선 시·군에서 도맡아 추진되다 보니 국가적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노후화됐기 때문이다.
충남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충남에는 87개 농공단지가 가동 중이다.
이는 도내 전체 산업단지수 62.9%, 업체수 46.5%, 고용인원 24.6%, 생산액과 수출액 각각 12.2%, 30.7%를 차지하고 있다.
도내 농공단지는 조성연도(2000년 기준)를 기준으로 노후 및 일반단지, 가동업체 숫자(10개 기준)로 따져 소규모, 중규모 단지로 각각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적용하면 노후·소규모단지 30개, 노후·중규모 24개, 일반·소규모 27개, 일반·중규모 6개로 나뉜다.
농공단지 정책은 그동안 중앙정부가 아닌 일선 시·군에서 중점 추진돼 오면서 체계적인 정책추진이 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부분이 정부의 노후 산업단지 리모델링 사업 등이다.
이 사업 대상에는 국가산단과 일반산단만 포함됐을 뿐 농공단지는 아예 제외된 바 있다.
특히 노후하면서 소규모인 농공단지의 침체가 가장 심각하다는 것이 충남연구원 분석이다.
이 가운데 노후하면서 소규모인 30개 농공단지의 침체가 가장 심각하다는 것이 충남연구원의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아산이 6개로 가장 많고 당진 4개, 예산·부여·공주 3개, 청양·서천·천안 2개, 보령·홍성 1개 등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농공단지 활성화를 위해 이미 조성된 농공단지 또는 일반산업단지와 연계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후화 된 단지 기반정비뿐만 아니라 소규모로 개발된 농공단지의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
농공단지 주변 부지를 중심으로 개별입지를 계획적으로 유도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충남연구원 이관률 연구원은 “농공단지 유형 중 소규모 노후 농공단지 침체가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에 우선적인 활성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장기적으로는 노후 중규모와 일반 소규모 농공단지에 대한 모니터링도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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