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갑작스레 찾아온 무더위를 얕보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 더위로 걸리는 온열질환은 어지럼증,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데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어서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평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폭염 피해를 입지 않도록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등 폭염대응 행동요령을 지켜야 한다”고 23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온열질환은 고온에 노출돼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신신 등의 질환을 말한다. 특히 열사병은 심한 경우 사망에도 이를 수 있어 사전 예방과 신속한 조치가 요구된다.
지난해 5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감시체계로 보고된 대전·충청지역 온열질환자는 148명이었고,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60명(사망 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59명·사망 1명), 대전(25명), 세종(4명) 순이었다.
온열질환은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먼저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게 좋다. 외출할 때는 모자를 쓰거나 양산을 써 햇볕을 차단한다.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활동보다는 휴식을 취한다. 갈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게 좋으며, 너무 달거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 주류는 피한다.
고령자와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자, 야외 근로자는 폭염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킴으로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물을 평소보다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에는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조절하는 등 건강수칙 주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무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23일부터 운영한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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