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0일 오후 태평시장에서 ‘태평 청년 맛it길’(청년상인 창업점포 브랜드) 10개 점포의 개장식이 열렸다. <중도일보 DB> |
대전시 ‘태평청년 맛it길’ 입소문에 손님 몰려
대전에서 비교적 활성화돼 있는 중구 태평시장도 아킬레스건이라 할 만한 곳이 있다. 시장 안 골목으로 지금까지 사람의 발길이 끊기면서 그 주변의 가게들도 덩달아 활력을 잃었던 곳이다.
그런데 이곳에 변화가 일어났다. 사람의 인적이 뜸했던 시장 안쪽에 사람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보기 힘들다는 젊은이들이 시장에 나타났다. 지난달 20일‘태평청년맛it길’10개 점포가 개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들 청년점포 입구 골목에도 하나둘씩 불이 켜지고 늦게까지 가게 문을 여는 가게들이 생겨났다.
요즘 태평시장 안 골목‘태평청년맛it길’에서는 청년상인들이 창업한 10개의 점포가 성업 중이다.
요즘같이 날씨가 이른 여름으로 접어드는 절기에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는 시기에, 저녁때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기에 적합한 가게들이 많다.
이들 점포는 대전시와 상인회가 시장골목 안에 비어 있는 건물을 고쳐 29.7㎡(9평) 규모로 리모델링해 가게 문을 연 곳이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모여, 창업교육도 받고, 직접 업종을 선정해, 임대료(11개월)를 지원받으면서 자신만의 꿈을 만들어 가는 곳이다.
심지어는 같은 시장 안에서 장사를 하던 상인들도 이곳의 변모된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지기도 한다.
시는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기 위해‘SNS를 활용한 전통시장 홍보’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이곳의 홍보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또 하나의 전통시장 청년상인 창업점포 지원 사업인 유천시장 ‘청춘삼거리’도 오는 31일 개장식을 하고 영업을 시작한다.
유승병 시 일자리경제과장은 “계속되는 불황과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몸부림치는 젊은이들이 전통시장에 들어와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면 청년 실업난 해소와 전통시장 복원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태평청년맛it길’에 이어 유천시장과 청년몰 사업 등을 추진해 대전을 전통시장 청년창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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