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정무부시장 인선 A변호사 재발탁 가능성에 동요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더민주, 정무부시장 인선 A변호사 재발탁 가능성에 동요

  • 승인 2016-05-22 16:08
  • 신문게재 2016-05-22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더민주 내부서 ‘공심위 참여 배경 살펴야’

권중순 원내대표 통해 항의성 방문도


대전시 차기 정무부시장 인선에 또다시 A변호사의 발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적잖이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자당의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한 것이 2010년 6·2 지방선거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공천심사위원 활동 경력 문제를 불식시키는 것처럼 비춰지는 데 불만이 일고 있는 것.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난 12일 이후 대전시의회를 비롯해 더민주 관계자들에게 A변호사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의 전신) 대전시당 공천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이는 A변호사의 내정 발표 보류의 가장 큰 이유로 제기됐던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 문제가 더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권 시장과 대전시가 당에서도 공천심사위원을 했다는 이유로 A변호사를 재차 내정자로 추진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는 게 더민주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A변호사가 지난 선거의 공천심사위원에 발탁된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형태였기 때문에 가능했으며, 당시 공동시당위원장였던 김형태 변호사 등의 추천에 따른 참여였다는 것이다.

성향적으로 A변호사는 더민주라기 보다는 국민의당 측에 가까운 인사라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꼭 우리당의 인사를 써야되는 것은 아니더라도, 당내에서 쓸만한 인사가 없다면 모르지만, A변호사가 그들보다 낫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면서 “A변호사가 공천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배경이나, 서구의회 공천 과정에서 그의 역할이 어땠는지를 감안해야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권 시장이 시의회와 관계를 고려치 않고 법조계 출신 인사만을 정무부시장을 인선하려는 데도 불만이 적지 않다.

대전시의회 A 의원은 “정무부시장의 역할은 국회와 의회, 시민단체 간 가교역할이자 소통창구”라고 규정한 뒤 “법조계 인사인 A변호사가 우리 의회와 국회에 얼마만큼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지는 의문스럽다”고 따졌다. B 의원은 “원내1당과 의회내 다수당인 상황을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착잡해 했다.

이런 가운데 A변호사가 다시금 내정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불거지자 권 시장에게 항의성 방문도 이어졌다.

권중순 시의원이 최근 대전시의회내 더민주 원내대표로서 A변호사를 기용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개진했다고 한다.

권 시장이 더민주 시의원들의 의견에 어떤 답변을 내놨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더민주가 최초로 권 시장의 인사기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