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0위 글로벌 혁신도시 꿈꾸는 부산
'TNT2030 플랜' 미래혁신기술 지속 창출 등 4대전략 제시 과학 생태계 조성
대학 산학연 연구단지 조성·과학기술기획평가원 설립 등 거버넌스 시스템 구축
부산은 2023년까지 세계 30위 글로벌 혁신도시로 도약하고자 조금은 특별한 계획을 세웠다.
TNT2030 플랜은 인재(Talent)양성과 기술(Technology)혁신으로 창조혁신생태계를 조성해 경제체질을 바꾸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부산시는 과학기술기반 도시혁신체계 구축, 미래혁신기술 지속 창출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20개 과제를 제시했다.
과제들은 부산시 외 유관기관들에 의해 수행되고 자체 평가 후,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BISTEP)에 의해 심층평가가 이뤄진다.
20개 과제 중 '대학 산학연 연구단지조성'이 가장 눈에 띈다. 기존 산업 단지 내 대학을 접목시킨다는 산학융합지구 개념과는 달리, 대학 안에 산업체 클러스터를 접목시키는 것이다.
지자체에서는 처음 이뤄지는 시도로 이미 부경대를 중심으로 해양플랜트 산업 단지를 추가했다.
부산시는 URP(University Research Park)를 통해 고용창출, 기술상용화, 매출 증가 등 이뤄낼 계획이다.
부산시는 TNT2030 플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과학기술기반 도시혁신 '체계'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부산시는 작년부터 시장중심의 지역 연구개발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연구개발은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만큼 법규 기반을 다졌다. 과학기술진흥조례를 제정하고 의사결정을 할 과학기술진흥위원회를 설치했다.
또 전담법인 기관인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BISTEP)을 설립했다. 지속적인 성과 창출이 가능하도록 조례→위원회→전담기관으로 이어지는 R&D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시스템은 모두 민선 6기 출범 이후 1년 내 이뤄졌다. R&D를 중심으로 도시를 혁신시키고자 하는 강력한 시 차원의 의지가 담겨있는 것이다.
R&D를 강조하는 부산시는 국가 과학기술의 근간인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아낌없이 지원 중이다.
238억원 규모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첨단이온빔 연구동 건립(국비 147억원, 시비 75억, 민자 16억원), 450억원 규모의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동남지역본부 확장 이전(국비 350, 시비 100) 등이 있다.
또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산연구센터 유치를 위해 타당성조사 용역(BDI)을 마치고, 2012년에는 ETRI-부산 공동연구실도 설치했다.
정옥균 부산시 연구개발과 과장은 “앞으로 부산은 과학기술과 ICT 기반 신산업 육성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연구결과가 사업화로 이어지는 성과중심의 연구개발 지원체계와 창업생태계 또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남권 R&D 허브로 도약하는 대구
주력산업 고도화 경쟁력 높이고 미래신성장동력 육성통한 일자리 창출 목표
테크노폴리스 98% 완성 '내달 완공' … DGIST·ETRI·기계연 등 입주계획
대구는 과학기술 기반확보와 역량강화를 통해 영남권 연구개발(R&D) 허브가 되고자 한다.
주력산업을 고도화해 지역기업 혁신역량과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신성장동력을 육성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진흥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또 지역의 대표 주력산업인 기계금속산업, 자동차부품산업이 고부가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메카트로닉스산업(로봇·자동차부품·뿌리)과 의료산업을 중점전략분야로 지정해 집중육성 중이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소관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 지역조직 6개를 품고 있는 대구는 이 조직들과 다양한 협력 융복합 R&D 지원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큰 그림으로 출연연 대구지역조직과 지역 기업 간의 연구개발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고 출연연의 보유자원을 활용해 기업의 창의적 신기술을 창출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두고있다.
대구는 2014년 '지역 정부출연연구기관 협력 융복합 R&D 지원사업'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행했다. 지역기업과 출연연 대구지역조직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기술개발 후, 사업화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매년 3개 과제씩 총 6개 과제에 대해 사업비 13억원을 지원해왔다.
2차년도 사업이 진행 중인 현재 사업화 47억원, 기술개발 3건, 지적재산권 5건, 시제품제작 3건의 성과를 만들어 냈다. 앞으로 출연연에서 지역소재 공공연구기관으로 지원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대구에서 주목할만한 곳은 대구테크노폴리스다. 대구테크노폴리스 연구개발과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주거·교육·상업 등 정주환경이 조화된 미래형 첨단 복합도시다.
동남권 R&D 허브를 목표 조성 중인 경제자유구역이자 연구개발특구인 대구테크노폴리스는 2014년 1월 기반조성공사 1단계가 끝나면서 98%가 완성됐다. 현재 2단계 준공공사 중으로 6월 완공예정이다.
주요 입주기관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경권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구센터,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센터국립대구과학관, 계명대 지능형자동차대학원, 경북대 융합기술대학원, 한국건설생활환경연구원(KCL) 등이다.
정의관 대구시 첨단산업과 과장은 “대구는 지역 인프라와 지역역량을 집약해 대구를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스마트한 친환경 첨단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소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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