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 개최
균형발전 등 7대과제 지원사격 요청
장항선복선전철 등 31개 사업 국비 확보 건의도
안 지사 ‘불펜투수론’ 거론 대권도전 열어놔
충남도와 지역 정치권이 현안해결을 위해 두 손을 맞잡았다.
최근 ‘슛 발언’으로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안희정 지사는 기존의 ‘불펜투수론’을 다시 꺼내들며 차기 대권도전 가능성을 열어놨다.
도는 지난 20일 국회 의원식당에서 제20대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안 지사와 새누리당 홍문표, 김태흠, 이명수, 박찬우, 성일종, 정진석, 더민주 양승조, 강훈식, 김종민 어기구 등 지역국회 의원 및 당선자 1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도는 ▲균형발전 정책 ▲지자체 간 해상경계 법제화 ▲지방자치법 개정 관련 협조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산업육성 ▲연안·하구 생태 복원 ▲옛 도청사 매입 주관부처 결정 및 예산반영 ▲국도노선 연장 및 지선지정 등 국가정책 반영이 필요한 7대 과제를 설명했다.
장항선 복선전철과 평택·당진항 진입도로 건설,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 등 주요SOC 사업에 대해서도 지원사격을 요청했다.
또 충남 지방합동청사 건립, 유부도 해양생태환경 기반 조성, 내수면 친환경 첨단 연구시설 건립 등 31개 사업 내년 정부예산 확보 목표(5조 2864억 원)를 달성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안희정 지사는 이 자리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20대 국회가 자치와 분권 의제를 확실히 이끌고, 균형발전 의제도 확실한 비전과 대안을 만들어 달라”며 “남북축에서 동서축에 이르는 SOC 기반 투자에 대해서도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얼마전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슛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안 지사는 이날도 대권도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불펜투수 론’을 꺼내들었다.
안 지사는 “저는 아직 불펜투수 정도 될 것이라고 말씀드렸고 지금도 여전히 그 상태로 열심히 몸을 만들고, 연습하고, 몸을 푸는 단계”라며 “열심히 준비하고 실력 쌓을 것이고 구체적 역할은 시대와 때가 정하는 일이라 그때 가봐야 알 수 있다”고 신중함을 보였다.
‘불펜투수론’은 안 지사가 최근 2~3년 사이에 송년기자회견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언론에 흘려온 귀에 익은 말이다.
야구경기에서 위기상황 불을 끄기 위해 등판하는 불펜투수에 빗대 시대의 요구가 있을 때 중앙정치 전면에 언제든지 뛰어들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야권 잠룡중 한 명이지만 현직 도지사 신분에서 자신에 대한 정치적 공격에 대한 예봉을 피하면서 정치적 야심은 열어둔 적절한 비유인 셈이다.
이날 발언도 당내 문재인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 유력 대권주자들이 여권 인사에 비해 힘이 부친다고 생각되면 자신이 직접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황명수·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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